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웅덩이서 30대 韓 여성BJ 시신 발견캄보디아 경찰, 시신 유기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 체포
  • ▲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 ⓒ사진=라스메이캄푸차 데일리 보도화면 캡처
    ▲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 ⓒ사진=라스메이캄푸차 데일리 보도화면 캡처
    한국인 30대 여성BJ가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11일 라스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이들은 A씨가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캄보디아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용의자 부부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측은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부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경찰이 수사 내용을 공유해주면 본국 경찰청과 외교부로 즉각 보고하면서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독자가 25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지난해 말까지 국내 한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다 'BJ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히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