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8일 靑 영빈관서 반도체국가전략회의 주재"소·부·장 자립도 높이고 핵심 기술·인력 확보해야""반도체는 생활 자체… 모든 장애 규제 없애 달라" 주문
  •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반도체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로 반도체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20일 개최된 2차전지국가전략회의에 이은 두 번째 주요 첨단 산업 전략회의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산업이 우리 수출의 20%, 제조업 설비투자의 55%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첨단 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및 고도화를 포함, 오랜 노력에도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시스템반도체부문 육성, 소재·부품·장비 자립도 제고를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경쟁국들의 거세지는 추격에 대비하고 핵심 기술 유출 방지 및 인력 확보는 물론, 국제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산업분야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라며 "반도체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 등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경영 리스크로 이어지는 현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국가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민·관이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도전 과제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다자정상회의에 가면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양자회담을 원하고 여러 가지 손짓을 한다. 우리가 가진 기술과 기업의 경쟁력 덕분"이라며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특별히 초대한 것을 언급하면서 "첨단 기업 상장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금이 잘 돌 수 있도록 금융지원제도를 잘 설계하라"고 주문했다.

    또 관계부처 장관들을 향해서는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안보이자 우리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가전략회의는 김주현 위원장을 비롯해 반도체 전후방업계, 학계, 애널리스트 등 각계 전문가와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부처 장관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전략, 시스템반도체산업 육성 방안, 소·부·장과 기술인력 확보 방안 등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