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개 회원국 중 180개국, 압도적 지지…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대통령실 "북핵 주도적 해결 위한 발판… 외교 정상화가 빛 봐"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자평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총회에서는 2024~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진행했다.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2년 임기인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50%가 교체된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한 나라를 뽑는 단독후보로 나서 투표 참여국 192개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국의 찬성을 얻으며 선출됐다. 한국은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대통령실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부터 준비했던 것이 지금에야 성과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은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 2015년 입후보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석열정부의 외교 정상화가 빛을 본 것"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주도적으로 낼 수 있게 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자유·인권·법치 기조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인권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과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여당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아시아-태평양지역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