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쁘티 콘서트' 오는 22~23일 공연…이금희 해설
  • ▲ 서울시합창단 '쁘띠 콘서트' 지난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합창단 '쁘띠 콘서트' 지난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22~23일 체임버홀에서 쁘띠 콘서트 '가곡시대'를 공연한다. 

    작다는 뜻의 프랑스어 '쁘띠(Petit)'를 담은 '쁘띠 콘서트'는 서울시합창단(단장 박종원)이 2019년부터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합창단원들의 솔리스트 기량을 펼치고 있다. '가곡시대'는 시(時)가 있는 무대(臺)를 뜻하며, '쁘띠 콘서트' 안에 '가곡'으로만 구성된 시리즈다.

    '가곡시대'는 100년의 세월을 품고 함께 해온 우리 가곡을 시대 흐름으로 풀어낸다. 공연 양일마다 연주곡이 다르다. 가곡이 전성기를 누리던 1980년대를 기준으로, 공연 첫날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 둘째 날은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 창작 가곡을 연주한다.

    첫 날에는 1925년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된 김소월 시 '못잊어'로 시작된다. 동일한 시를 작곡가 김동진(1957)과 조혜영(2010)의 작품으로 각각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이은상의 연시조를 노랫말로 하는 김동진 작곡의 '가고파', 정지용 시에 채동선이 곡을 붙인 '고향', 조지훈 시에 윤이상이 작곡한 '고풍의 상' 등을 연주한다.
  • ▲ 아나운서 출신 이금희.ⓒ세종문화회관
    ▲ 아나운서 출신 이금희.ⓒ세종문화회관
    둘째 날에는 정지용이 1927년 발표한 시를 노랫말로 해 대중 작곡가 김희갑이 작곡하고 성악가 박인수와 가수 이동훈이 함께 부른 '향수'(1989), '그리운 마음'(이기철 시·김동환 곡), 아트팝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김효근 교수의 '첫사랑'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가곡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시와 곡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나운서 출신 이금희가 해설자로 나서며, 윤석미 작가(KBS Classic FM 노래의 날개 위에)가 참여해 우리 가곡의 말과 노래를 글로 풀어낸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말을 잘하는 진행자와 노래를 잘하는 서울시합창단 단원들, 글을 잘 쓰는 작가가 삼박자를 이룬 '가곡시대'는 우리 가곡의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