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회' 최초 발언 이용호 "발언 취소… 잘못 튀어나온 어휘" 사과이준석 "심지어 5명일 이유도 없다… 내주 진짜 명단 공개" 예고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박대출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박대출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5인회'가 당의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인 가운데 최초 발언자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사과했다.

    이에 반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또 다른 5인회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30일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며 "김기현 체제가 모습이 좀 이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혹시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 '5인회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린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5인회' 구성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평일 오전 8시 진행하는 '전략회의'를 지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전략회의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주요 현안과 전략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가 직접 적극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1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와 보훈재활체육 현장방문을 마친 뒤 5인회와 관련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서 "5인회 명단이라는 게, 다음주쯤이면 명단 다 나와 있을 것"이라며 "심지어 저게 5명일 이유도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그 명단을 들으면서 드는 느낌은 실체가 없는 명단"이라며 "이것(전략회의)은 공식 회의체다. 명단을 짜라면 저는 다르게 짤 것 같다. 그 명단은 다음주쯤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계획도 밝혔다. "노원이 내 고향인 것은 다 알려져 있어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노원으로 출마하는 것이 기본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윤핵관들이) 아마 정치적으로 장난을 칠 가능성이 있지만 휘둘릴 생각은 전혀 없다"며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무슨 망신 주기 하고 이렇게 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의지까지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