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선중앙통신 담화 통해 입장 밝혀… "위성 발사가 규탄받아야 한다면 더욱 공세적인 자세로 대응""미국·앞잡이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 느끼지 않아"
  • ▲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연합뉴스
    ▲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김여정은 이날 '그 누구도 위성 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여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권에 속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미국이 체질적인 반공화국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해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여정은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그 무엇이라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김여정은 "우리의 군사정찰위성문제에 그리도 불안초조해하는 미국 등의 심리를 읽으며, 우리가 정찰위성을 포함한 우수한 정찰정보수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여정은 특히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등이 계속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는 망동을 부리려 할 때에는 결코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연합뉴스
    ▲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