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신형발동기체계 믿음성과 안정성 떨어져""연료 특성 불안정한 원인… 과학기술적대책 시급히 강구"
  • ▲ 우리 군이 31일 오전 어청도 서방 200 여 Km 해상에서 확보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합동참모본부
    ▲ 우리 군이 31일 오전 어청도 서방 200 여 Km 해상에서 확보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합동참모본부
    김정은이 직접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날 오전 6시27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이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자와 기술자 등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을 재차 발사하겠다고 했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목할 점은 이전처럼 '시일 내' 발사가 아닌, '빠른 기간'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는 것이다. 이에 2차 발사에 수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13일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가 실패한 적 있다. 당시 북한은 재정비에 8개월이 걸렸다.

    이후 10여년이 흘렀다고 하지만 북한의 위성 관련 기술이 최근에서야 알려진 만큼, 빠른 시일 내 재발사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CSIS가 최근 발표한 '2023 우주 위협 평가' 보고서는 "북한이 2012년 12월 위성을 첫 발사한 뒤 별다른 진전이 없었지만, 지난해(2022년)부터 우주 관련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