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입양 5개월 된 은퇴 안내견과 동물농장 출연윤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만나 크리스마스에 가족으로 입양"김건희 여사 "반려동물, 나보다 윤 대통령 더 좋아해"
  • ▲ SBS '동물농장' 방송 장면. ⓒSBS동물농장 캡처
    ▲ SBS '동물농장' 방송 장면. ⓒSBS동물농장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송에 깜짝 출연해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SBS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은 이날 방송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공개했다. TV동물농장은 은퇴한 안내견들의 삶과 이를 입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는데, 여기에 새롬이를 입양한 윤 대통령 부부가 등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학교에 갔다가 '당선이 돼 마당이 있는 관저에 가게 되면 꼭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날 (새롬이를)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를 묻자 윤 대통령은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 대답을 주저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말처럼, 방송 영상에선 쉬는 날 간식을 만드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에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며 반려동물 입양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