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비리 폭로한 변창호, 살해 협박받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남국 사태를 비롯한 코인 판의 여러 비리를 폭로한 변창호 씨가 끔찍한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변 씨가 받은 협박 메시지도 공개했다.

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협박하고 있는 신원 불명의 여러 명은 변 씨의 전화번호, 집 주소, 직장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개인정보 중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경찰이나 공공기관만 접근 가능한 민감 정보까지 포함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 의혹 대상에 국가 기관까지 포함된 것으로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변 씨는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의 운영자로 공익 차원에서 여러 제보를 해왔다. 지난 8일에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지갑을 특정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이 최대 137만개라고 추산했다. 김 의원이 "암호화페 초기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매각대금으로 실명계좌를 이용한 실명거래만 했다"고 해명한 직후였다. 

이후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 규모가 60억원이 아니라 12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 의원은 변 씨를 겨냥한 협박성 메시지들을 캡처한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첨부했다. 

메시지에는 "손발을 다 자르고 눈을 뽑겠다", "코인 전문가 변창호 변사체로 발견됐다", "마누라 조심하라", "(변창호) 사는 곳은 ○○○이다", "500일 축하한다 위메이드 형들이랑 한번 가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위협을 가하는 이들은 개딸(개혁의 딸) 세력과 코인 투자자로 추정된다.

하 의원은 "양심제보자인 변 씨를 살해 협박하는 세력이 누군지 철저히 조사하고, 그가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도록 국가기관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본인이나 가족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변 씨가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이 투자했던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P2E 업체의 국회 로비, 위믹스 이익공동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뒤로 학회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며 "마침내 저와 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위 학회장은 지난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코인 논란을 언급하며 "국회 인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 학회장은 "국회 인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코인 보유 유무, 경험 등을 물어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며 "본인의 응답이 추후 검찰 조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정계은퇴 등과 같은 각서를 받아 놓으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