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연습실 현장.ⓒ엠피엔컴퍼니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연습실 현장.ⓒ엠피엔컴퍼니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배우들의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갈등과 분열, 신념과 생존, 대의와 수치 등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며 전쟁의 무익함을 전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석구·최희서·이도엽·김용준까지 4명의 배우들이 설렘과 긴장감 속에 연습에 몰입한 모습이 담겨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혹함과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격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의견 등을 연출가 민새롬과 배우들이 치열하게 교환하며 리허설에 집중했다.
  •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연습실 현장.ⓒ엠피엔컴퍼니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연습실 현장.ⓒ엠피엔컴퍼니
    손석구는 순수하지만 연약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할 줄 아는 '신병'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상관' 역의 이도엽과 김용준은 강해 보이려 애쓰면서도 내면의 혼란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신비로운 존재 '여자' 역의 최희서는 몽환적이면서도 극을 이끌어가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쟁 경험이 많은 본토 출신의 '상관' 역에는 이도엽·김용준이 번갈아 출연하며, 오키나와 출신의 전쟁을 처음 겪는 '신병' 역은 손석구가 맡았다. 관객들은 상관과 신병의 대립을 보면서 갈등과 분열, 신념과 생존, 대의와 수치 등 다각적인 접근과 공감을 하게 된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6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개막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이미 일부 회차는 매진됐으며, 나머지 회차도 소량의 좌석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