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서울 열린송현공원서 열려
  • 올해로 세 번째인 '락스퍼영화제'가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열린송현공원에서 열린다.

    '락스퍼'는 참제비꽃이라고도 불리는 꽃이름. 꽃말은 자유와 정의다. 꽃말이 상징하듯 자유, 정의, 인권을 슬로건으로 한 영화상영, 포럼 및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락스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정전 70주년 특별상영, 원자력 특별기획전, 북한인권 특별상영전과 부대행사로 호국 전사자, 상이 장병, 유가족  25인에 대한 국민감사장수여, 정전 70주년 기념 고전영화상영, 밀리터리 룩 패션쇼, 남북화합한마당, 원자력특별기획 체험부스 등이 열린다.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호 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국가를 위헤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고양하는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 7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된 정전 70주년 특별전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영화 다섯 편과 국내에서 제작된 6·25 전쟁 영화들이 공개된다. ‘한국동란의 고아(The Steel Helmet, 1951)를 비롯 포크찹고지 전투를 그린 ’포크찹고지전투‘(Porkchop hill, 1959), 도곡리철교를 파괴하는 공군조종사의 희생을 그린 ’원한의 도곡리철교‘(The Bridge at Togori, 1954), 장진호전투에서 미 해병대의 활약을 그린 ’장진호전투‘(Retreat, Hell. 1952), 공군 비행대의 활약을 그린 한국영화 ‘빨간 마후라’(1961)등 10편이 상영된다.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섹션에는 탈북여성 인권을 다룬 이용남 감독의 최신작 ‘유 돈 노우’,미국VOA가 제작하고 납북 피해자 실태를 다룬 ‘파란 기다림’, 국군포로 문제를 다룬 ‘잊혀진 영웅들’ 그리고 탈북 전과정을 밀착 동행하여 제작된 탈북자(The DEFECTOR, Escape from North Korea)등 북한인권 문제를 조명한 영화들이 공개된다.

    “탈원전에서 혁신 원자력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원자력 특별전에는  자력이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판도라의 약속’(Pandora’s Promise), ‘아토믹 호프’(Atomic Hope), ‘누클레어 나우’(Nuclear Now) 등 3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영화를 민든 감독들이 내한 해 관객들과 Q&A를 진행한다. ‘지금 원자력(누클레어 나우)’은 원자력의 과거를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하며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을 살펴본다. ‘판도라의 약속’은 원자력 에너지에 반대하던 환경론자들이 찬성론자로 바뀌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아토믹 호프’는 환경단체가 무분별하게 심어 놓은 원자력의 공포에 대한 극복을 다루고 있다. 원자혁 에너지가 효율적이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임을 강조한다. 원자력특별전 세미나는 영화제 이틀째인 6월 2일 CGV피카디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밖에도 최신작 위주의 ‘자유를 향하여’ 주제의 영화로는 중국인권 탄압을 다룬 아카데미상 캐나다 공식 출품작 ‘영원한 봄(Eternal Spring)’과 아르메니안 학살을 다룬 ‘모국(Mtherland)’, 미국 대선 부정선거를 다룬 ‘누가 훔쳤나(2000 Mule)’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 행사장인 서울 열린송현공원에서는 매일 밤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락스퍼 클래식이 상영된다. 여기에는 ‘맘마미아1’ ‘맘마미아2’ ‘사운드 오브 뮤직’ ‘쿵푸팬더’ 등 가족 단위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자유·정의·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올해 총 250여 편이 출품되었다. 6월 1일 개막식에서 작품상·감독상·촬영상·각본상·편집상총 다섯 개 부문에 대해 시상도 한다.
  • ▲ 조희문 영화평론가. ⓒ뉴데일리
    ▲ 조희문 영화평론가. ⓒ뉴데일리
    본 행사장인 서울 열린송현공원에서는 영화제 부대 행사로 6월 2일과 3일 북한 출신 예술단과 대한민국의 가수들이 협연하는 ‘통일을 위한 평화한마당’ 공연이 열리며, 4일에는 정전 70주년 기념 밀리터리 패션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락스퍼영화제가 돋보이는 것은 호국 보훈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북한 주민의 인권,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등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인식을 영화로 높이자는 것이다. 규모가 큰 영화제일수록 관객동원과 작품수 늘이기에 빠져 영화제 취지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과다하게 설치하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져 백화점식 운영을 드러내고 있다. 락스퍼영화제가 보여주고 있는 주제의 집중력은 다른 영화제와 구분되는 점이다.

    지난 2회 행사는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영화제가 부산에서도 열리는 계기가 됐고 마산시, 세종시 등은 개최를 협의 중이다. 목표는 전국 5대 도시에서 영화제가 열리도록 하는 것. 하지만 영화제 개최는 자체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있을 뿐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단편영화제 공모까지 하고 있는 등 규모를 갖춰가고 있음에도 올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대상 영화제에서 배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