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26일 오전(현지시각) 美 백악관서 국빈방문 공식환영식 참석바이든, 환영사서 "한미동맹, 자유 수호 위해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尹, 답사 통해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정의로운 혈맹"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혈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 잔디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내외는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라며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며 "다시 한번 국빈으로 초청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 질 바이든 박사님,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 두 국가의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한미동맹을 "철통 같은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전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적 가치 아래 하나 되어 전 세계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는 이를 계속 입증해왔다"라며 "우리 장병들이, 지금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이들이 오늘까지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방문인 만큼, 이날 30분에 걸쳐 진행된 환영식은 양국 국가연주 뒤 의장대 사열과 21발의 예포 발사, 군악대 연주 등으로 구성됐다. 21발 예포는 국가원수에 대한 최대의 예우를 의미한다.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며, 바이든 미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