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기간 6·25 참전용사 등 한미동맹 주요 인사와 오찬랄프 퍼켓 대령 등 6·25 참전용사에 '태극무공훈장' 친수대통령실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 챙기겠다는 의지 반영"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5박7일간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방미 기간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한미동맹 관련 주요 인사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한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중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이들의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의 경제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 명의 인사를 초청해 감사 오찬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을 통한 한미동맹의 역사·의미, 그리고 '미래로 전진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또한 "한미동맹의 상징인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Joseph McChristia Jr.)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의 만남 등 한미동맹 인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인스 밴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중 중공군의 공세를 뚫고 북위 38도선 북쪽으로 전선을 북상시킨 명장으로, 육사 4년제 재건을 지원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도 평가받는다.

    백 장군은 1950년 8월3일부터 29일까지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의 침공을 막아내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 참전장병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DMZ 목함지뢰사건 부상 장병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김정원 육군 중사 ▲K-9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폭발사고 부상 장병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 호국영웅 8명도 오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오찬 행사를 두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잊지 않고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이번 오찬에서 랄프 퍼켓(Ralph Puckett Jr.) 미 예비역 육군 대령,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Elmer Royce Williams) 미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또 고 발도메로 로페즈(Baldomero Lopez)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지프 로페즈(Joseph M. Lopez)가 참석한 가운데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의 경우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시켜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공을 세웠다.

    로베즈 중위는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대통령이 미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역대 최초로,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찬에서는 또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efense Prisoner Of War/Missing In Action Accounting Agency)과 함께 미 포로·실종장병 추모 테이블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모 테이블은 포로·실종장병이 언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만든 빈 좌석의 테이블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의 추모 테이블 촛불 점화를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아프가니스탄전쟁 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Jason Park)의 사회, 참전용사 후손 매트 카팅구브(Matt Catingub)와 6·25전쟁 직후 미국에 입양된 전쟁고아의 후손인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의 기념공연, 한미동맹 70년간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30점의 사진 전시로 감사 오찬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는 24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헌정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헌정 영상은 서울시내 전광판 120여 곳을 시작으로 5월1일부터는 전국 150여 곳으로 확대해 상영된다.

    영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 제작한 국내용 영상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영문용 영상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하루 약 680회 송출되고 있다.

    또 헌정 영상에는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 윌리엄 쇼 부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10대 영웅의 이름을 올렸다.

    헌정 영상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자랑스러운 6·25전쟁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됐다"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 ▲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공동제작한 6·25전쟁 참전용사 헌정 영상. 영상은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공개되고, 미국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하루 약 680회 송출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공동제작한 6·25전쟁 참전용사 헌정 영상. 영상은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공개되고, 미국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하루 약 680회 송출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