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잘 모르는 일" 선 그어
  • 송영길(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조만간 귀국 문제 등을 포함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17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하고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대표의 말씀과 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처음 말한 것처럼 (돈 봉투 의혹은)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개인적 일탈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밝힌 것에 대해 송 전 대표는 "당에 이런 걸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얘기를 언론에 했던 것"이라며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연루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7월 귀국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송 전 대표는 "그 문제를 포함해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고 할 것인지 조만간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살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2년 전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 등 총 9명의 민주당 인사가 '송영길 당대표 경선캠프'에서 활동하며 다른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주는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