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외교비서관, 3월 초 통화했다는데… 연말이면 모를까, 시기 안 맞아""일부러 건물 밖으로 나와 일반 휴대전화 사용했다는 것… 정황 의심스러워""시간 지나면 밝혀질 것… 잘못된 반미 선동 국익에 해로워, 입장 정리를"
  •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3성 장군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문건 자체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역시 지난 11일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논란을 일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계속해서 대여 공세를 펼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신 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건 자체는 완전한 거짓말로 내용 자체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내용 자체가 틀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아예 그런 것(대화)이 없는데 들어간 것이냐, 숫자나 이런 것이 틀렸다는 것이냐'고 묻자 신 의원은 "내용 자체가 틀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외교나 지금 여러 가지 예민한 문제가 있어서, 러시아 관계 문제도 있고 그래서 더이상 말씀을 못 드리지만 국민들께 그것은 엉터리다, 조작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몇 개월 후에는 사실관계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풍산에서 미국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포탄) 10만 발을 수출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는 문재인정부도 고민을 했고 윤석열정부도 이어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인도적 지원과 군수품이라도 옷 등 비전투용 물품은 수출하고 살상무기는 안 한다는 문재인정부 정책을 계승했다"면서도 "연말쯤 포탄 부족 문제가 나와서 우회지원 방법을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CIA 문건에 도청 시점이라는) 3월 초에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이 통화했다는 시기보다 훨씬 전에 우리가 고민했던 내용"이라며 "작년 연말쯤 그런 도청을 했다면 맞겠지만 다 결정되고 진행되고 있는데 생뚱맞게 3월 초에 느닷없이 그런 내용을 통화했다는 것은 신뢰가 안 되는 내용 아닌가. 시점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국 건물 중에서 가장 완벽한 보안시설이 용산 대통령실인데, (유출 문건에는 일부러) 두 분이 밖으로 나와 도청이 가능한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그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며 "그런 정황이 굉장히 의심스럽다. 사실이 아니다 확신했기 때문에 저는 정부 말이 이번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세를 두고는 "잘못된 반미 선동, 이런 것들은 국익에 해롭다"며 "거짓 반미 선동, 예를 들어 괴담·사드·천안함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그것 중에서 사실인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동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