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팬덤에 이끌리면 안 돼…극복 못 하면 희망 없다"이원욱 "원내대표 출마 결심…내가 있어야 통합 지도부"
  •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욕설과 폭력적 언어가 난무하는, 당내 의원들에 대해 공격하는 정치 훌리건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욕설·폭력적 언어들이 난무하는, 그리고 당내 의원들에 대해 공격하는 사람들을 '정치 훌리건'이라고 부른다"며 "이걸 없애야 하는데 없애는 방법은 그로부터 혜택받은 사람들이 지속적·즉각적·반복적으로 이 문제가 당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보수 언론과 여당에서 개딸 프레임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아마 개딸로부터 공격적, 폭력적 문자와 전화를 안 받아봤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며 "조금만이라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보내면 입에 담지 못할 내용들의 욕설이 온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개딸은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라며 "적극 지지층은 국민의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사퇴론'과 관련해선 "(제가) '당장 이재명 대표 물러가라' 이런 건 제 기억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해왔던 대부분이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정치 훌리건 같은 강성 팬덤에 이끌려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정치 훌리건 같은 사람들을 양성하는 듯한, 그리고 보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민주당엔 희망이 없다"고도 했다.

    또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고 여러 의원님을 찾아뵙고 경청하고, 제가 왜 출마해야 되는지 이유도 설명드리고 있다"며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이원욱 정도가 들어가 있으면 '진짜 통합 지도부가 만들어졌구나'라는 것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도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