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합의 해군 간 정례협의체 개설 약속
  • ▲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국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국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과 베트남이 향후 국방·방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판 반 장(Phan Van Giang) 베트남 국방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장관회의(ADMM-Plus)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상호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작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국방·방산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

    우선 한국과 베트남은 해양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4월부터 양국 해군 간 정례협의체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정례화해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간 진행되고 있는 초계함 양도 현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 초계함 1척을 양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6월 김천함, 2018년 10월 여수함 등에 이은 3번째 초계함 양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올해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판 반 장 장관을 초청했다. 이에 판 반 장 장관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방산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격상된 한-베트남 관계와 새로운 안보환경의 변화에 부합하는 국방협력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지난 2010년 체결된 국방협력 MOU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뢰제거, 사이버안보, 교육교류, 국방기술협력 등 미래 협력 분야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30여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방산협력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