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자 "명예훼손·모욕 혐의"… 이원욱·박용진 고소 나서"수박, 허위사실 유포해 명예 훼손… 만행에 강력 대처할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설날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설날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동탄민주시민연대가 27일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박용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 반대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동탄민주시민연대는 이날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 '이원욱과 박용진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혐의로 고소합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이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진행한 집회와 관련  "이번 집회에는 소위 '개딸'로 불리는 2030 여성 당원 및 지지자가 단 한명도 참석한 사실이 없다"며 "집회 참여자 10여명 전원이 40대 중년 이상이고 심지어 75세 남성 참석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명계 이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을 향한 규탄 집회를 벌이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분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화성의) 지역사무실과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며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나 동탄민주시민연대는 "이 의원은 마치 집회를 주도한 것이 개딸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 의원은) 자신의 눈가와 입가를 약간 보정한 '포샵 사진'을 갖고 '악마화 조작 사진'이라는 식으로 매도했다"며 "조선일보 등이 이 의원의 말을 보도하며 이번 집회 참석자들의 사회적 평판을 현저히 저하시켰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들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SNS에 집회 웹자보를 게시하면서 '정치훌리건'이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써 집회 참석자를 비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 훌리건"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며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맹폭했다.

    동탄민주시민연대는 이를 두고 "우리 단체에서는 '악마화 조작 사진', '정치훌리건' 등의 모욕적 표현은 물론 이번 집회 참석자들이 '과격한 개딸들'이라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번 집회 참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이원욱 박용진 의원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단체에서는 민주당을 흔들고 이 대표 등에 칼을 꽂는 '배신적 해당행위'를 자행하고 있음에도 반성은 커녕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당원 지지자들을 향해 모욕적인 언사는 물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수박'들의 만행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박'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를 일컫는 은어로,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뜻한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한 지지자가 '개딸'이라는 표현이 악마화됐다고 하자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의 의미로 썼던 단어이나 혐오단어로 슬슬 바뀌는 중"이라며 "연구해서 바꿀까 싶다. 너무 많이 오염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