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캐스트.ⓒ엠피엔컴퍼니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캐스트.ⓒ엠피엔컴퍼니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6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본토에서 파견된 베테랑 군인 상관과 오키나와 출신의 전쟁을 처음 겪는 신병이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대립과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이 그 자체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임을 말하며, 전쟁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

    전쟁을 통한 삶의 성찰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극한의 상황임에도 위트 넘치는 두 사람의 상황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 무대를 가득 채운 거대한 나무 뱅골보리수 등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이번 공연은 연극 '온 더 비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아들 Le Fils', '크리스천스', '나의 엘레닌', '요정의 왕' 등을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치밀한 텍스트 해석으로 작품 속 서사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민새롬 연출가가 나선다.

    전쟁 경험이 많은 본토 출신의 '상관' 역에 이도엽과 김용준이 캐스팅됐다.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한 '신병' 역에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2'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가 출연한다. 

    상관과 신병의 곁에서 아무도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해주는 신비로운 존재 '여자'는 최희서가 맡는다. 손석구는 2011년 연극 '오이디푸스'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으며, 최희서와 함께  2014년 '사랑이 불탄다'를 직접 연출하고 남자 주인공 겸 미술 감독으로 참여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의 티켓은 3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