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 유서에서 이재명 언급이재명 "검찰 수사 때문이지, 나 때문이냐" 반발하자유동규 "핑계 대지 말고 본인 책임부터… 남 탓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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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민도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고 전형수(64) 씨의 사망 책임을 검찰 탓으로 돌리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제발 남의 핑계 좀 대지 마시고 본인 책임부터 이야기하시라"고 꼬집었다.유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사건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전씨와 관련 "너무나 가슴 아프다. 조용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일하시던 분인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고인이 유서에서 이 대표에게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무리한 행정이 주변사람을 굉장히 힘들게 한다"며 "공무원들은 나중에 처벌 받으니 두려워 숨기려다 자백할 타이밍을 놓친다"고 지적했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이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다'며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씨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