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추대 선임…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 느껴"송영무 전임 총재 중심 심한 내홍 겪어… 폭력사태 발발도
  • ▲ 한국자유총연맹 제21대 총재로 선임된 강석호 전 국회의원. ⓒ이종현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제21대 총재로 선임된 강석호 전 국회의원. ⓒ이종현 기자
    한국자유총연맹이 23일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21대 총재로 강석호(67)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자유총연맹은 강 신임 총재가 총재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총재후보자 신분으로 이날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정관에 따라 대의원들의 추대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송영무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5년 2월 정기총회일까지다.

    강 총재는 1955년생으로 중동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 후, 18·19·20대 국회의원과 독도사랑운동본부 총재 등을 역임했다.

    강 총재는 총재 선임 수락인사를 통해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민을 계몽하고 선도해온 최고의 국민운동단체로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영광스러운 단체의 총재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4년 출범한 자유총연맹은 지난 68년간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자유총연맹은 2002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비정부기구(NGO)로, 국내 최대규모의 국민운동단체다.
  • ▲ 송영무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수뇌부의 직무와 관련해 자총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출입구에서 임시총회 공고문을 전달하기 위한 회원들과 경찰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송영무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수뇌부의 직무와 관련해 자총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출입구에서 임시총회 공고문을 전달하기 위한 회원들과 경찰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상윤 기자
    신원미상 100명, 흉기 이용해 출입구 부순 후 본부 불법점거

    이날 신임 총재를 선임했음에도 자유총연맹 내부 갈등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자유총연맹은 송 전 총재를 비롯한 수뇌부의 직무와 관련해 심한 내홍을 겪었다. 전날에는 임시총회 공고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회원들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자유총연맹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쯤 일부 회원과 사설 용역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인원 100여 명이 본부 출입문과 각종 집기류를 해머 등의 흉기를 이용해 부순 후 본부를 불법점거했다.

    이에 본부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불법점거 행위를 파악한 경찰이 퇴거를 명령해 오전 10시쯤 퇴거 조치가 완료됐다. 

    자유총연맹은 불법점거 및 퇴거 과정에서 본부 직원 2명이 흉기 등으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공고문에는 대의원 222명 출석으로 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송 전 총재, 박남팔 수석부총재, 이정희 부총재, 이석열 부총재, 신동혁 사무총장, 양형민 이사, 오웅필 중앙위원회 위원장, 정영순 전국여성협의회장이 해임되고 직무가 정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