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일까지…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20척 참가한미 육·공군 항공 전력도 참가…양국 지휘관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 보여줄 것”
  • 지난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로 입항하는 미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로 입항하는 미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쏘았다. 미 항모 입항에 대한 반발과 위협이라는 풀이가 국내외에서 나왔다.

    하지만 한미 해군은 아랑곳 않고 예정한 연합훈련을 26일 개시했다. 우리 해군이 미 항모강습단과 훈련을 하는 것은 항모 3척이 동시에 동해로 왔던 2017년 11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주축의 대규모 연합해상훈련…두 나라 육·공군도 참가

    해군은 26일 “오늘부터 29일까지 미 해군과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은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 제7함대 예하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을 포함해 20척이 넘는 함정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서애 류성룡함’,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참가한다. 미 해군에서는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외에 타이콘테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과 ‘벤포드함’이 참가한다. LA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애너폴리스함’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A-18 슈퍼호넷, MH-60R 시호크 헬기 등 로널드 레이건함 함재기와 함께 우리 해군의 P-3 해상초계기와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주한미군 소속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와 주일미군 P-8 해상초계기,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가한다고 해군은 덧붙였다.

    특수전 훈련 비롯해 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실시 예정

    해군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대(對)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수상전투, 대잠전투, 방공전투,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우리 측 제1해상전투단장 곽광섭 해군 준장은 “한미 연합해군은 지난 70여 년 동안 함께 손을 맞잡고 한반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제5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도넬리 미 해군 준장은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