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실, 기존 '3실 8수석' → '2실 5수석' 체제로 경량화국가안보실장 김성한, 1차장 김태효, 2차장 신인호‥ 경호처장 김용현경제 최상목, 사회 안상훈, 정무 이진복, 시민사회 강승규, 홍보 최영범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왼쪽부터),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왼쪽부터),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을 이끌어 갈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을 겸손하게 꾸린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해 기존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조직을 경량화한 것이 특징.

    문재인 정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됐고, 영부인을 보좌하던 제2부속실도 폐지됐다.

    다만 시민사회수석실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린다는 취지로 확대 개편된다.

    외교·국방 라인에는 '미국통'으로 꼽히는 전문가들이 포진돼 '한미동맹을 재건·강화하겠다'는 당선인의 외교·안보 철학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김성한, 이론·경험 겸비한 외교 전문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이 임명됐다. 김 실장이 이끌어 갈 국가안보실은 향후 1실장·2차장·6비서관·1센터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

    1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인선 결과를 발표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김성한 내정자는 학문적 전문성과 정책 수립 역량을 두루 갖춘 학자"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합리적으로 대처해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낸 김 실장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아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지난달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성사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과는 대광국민학교(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실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 석사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교 정치학 박사를 수료하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 ▲외교통상부 제2차관 ▲아태안보협력이사회(CSCAP) 한국위원회 의장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고려대 국제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태호, MB 외교안보 실세… 신인호, 독일 육사 나온 '투스타'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에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임명됐다. 대통령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임명됐다.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외교·통일·경제안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국방·사이버안보비서관과 위기관리센터장이 설치된다.

    기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선 1차장이 국방, 2차장이 외교를 맡았으나,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선 1차장이 외교를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장 비서실장은 "지금은 안보와 국방이 외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더욱이 '4강 외교'를 정상화해야 할 의무가 있어 이 같은 인선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김태효 내정자는 그동안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풍부한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 있는 대북정책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신인호 내정자의 경우 외교·안보 분야 연구기관에서 꾸준히 활동해오며 정책 전문성을 키워왔다"고 호평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 학사, 미 코넬대 행정학 석사, 시카고대 정치학 박사를 수료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신아시아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 ▲공군 정책자문위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대외전략기획관 ▲성균관대 글로벌미래전략연구소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육사 42기로 임관해 독일 육사(석사)를 거쳐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했고 2020년 예편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KAIST 을지국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육사 38기인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육군본부 비서실장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 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상목, 거시경제·금융 거친 정통 관료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 경제수석은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으로 일하며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았고,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강만수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지난 3월부터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해왔다.

    장 비서실장은 "최상목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라며 "시급히 해결할 경제 문제가 산적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자타공인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최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수료한 최 경제수석은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정책협력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농협대학교 총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등을 역임했다.

    안상훈, 연금·복지 전문가

    사회수석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회 정책 밑그림을 그린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위인 안 사회수석은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구상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장 비서실장은 "안상훈 내정자는 연금·복지 전문가"라며 "국정과제와 사회문화 핵심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웁살라대 사회학 박사를 수료한 안 사회수석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자문회의 민간위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진복, 부산동래서 3선… 정무·전략통

    정무수석에는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이 임명됐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정무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동래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지난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했으나,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장 비서실장은 "이진복 내정자는 정무적 판단 능력과 행정력, 정치력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정치적 역량으로 대통령실과 정치계를 잇는 소통의 통로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정책과학대학원 지방자치행정학과를 수료한 이 정무수석은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비서실 행정관 ▲청와대 대통령실 정치특보실 국장 ▲부산 동래구청장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본부 부본부장 ▲18대 국회의원(부산동래)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19대 국회의원(부산동래)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20대 국회의원(부산동래) ▲20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미래통합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영범, 동아 출신‥ SBS 원년 멤버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이 임명됐다. 1985년부터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1991년 SBS 원년 멤버로 합류해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3년 'SBS 이슈 인사이드' 진행자로 활동한 최 홍보수석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과 관훈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언론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효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으로 일했다.

    장 비서실장은 "최영범 내정자는 언론계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쌓았고 기업에서 홍보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등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 및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홍보수석은 ▲동아일보 기자 ▲SBS 정치부장·논설위원·보도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강승규, 한국·경향 출신‥ '친이계' 인사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1989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이듬해 경향신문으로 이직해 기자 활동을 한 강 시민사회수석은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서울시 공보관 등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에 출마해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귀뚜라미보일러에서 기획조정본부장과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국민의힘 마포갑 당협위원장과 서울시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장 비서실장은 "강승규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진영·지역·계층을 아우르며 다양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강 시민사회수석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와 서강대 광고홍보학 박사를 수료했다. ▲한국일보·경향신문 기자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대변인 ▲서울시 공보관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미디어홍보단장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 ▲18대 국회의원 ▲귀뚜라미보일러 대표이사 ▲국민의힘 마포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강인선, 조선일보 출신 '국제통'

    대통령실 대변인에는 강인선 현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1990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월간조선 기자,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워싱턴지국장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기자 출신이다.

    2001년부터 5년간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며 이라크 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최은희 여기자상,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 돈 오버도퍼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윤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장 비서실장은 강 대변인에 대해 "30년 이상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으로서 실전 경험과 폭넓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서울 출신인 강 대변인은 서울대 외교학과·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과를 수료했다. ▲조선일보 기자 ▲월간조선 기자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조선일보 국제부장 ▲조선일보 워싱턴지국장 ▲조선일보 외교안보 국제담당 에디터 ▲윤석열 당선인 외신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