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튜터로 아이 학력 수준 실시간 파악… 반값 방과후학교로 사교육비 부담 줄일 것"재단일화 필요성 재차 강조…"대의 위해 꼭 필요한 일, 4월말까지 꼭 단일화하겠다"
  • ▲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선우 기자
    ▲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선우 기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예비후보)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력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내걸면서, 우파 후보간 재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핑계로 대한민국 교육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며 "처참한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교육감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처참한 교육현실 볼 수 없어 교육감 출마"

    이 예비후보는 이어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학습 기회를 평등히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21세기에 맞는 수업과 교육문화로 변화해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AI 보조교사의 활용방안에 대해 강조한 이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이 충분한 IT인프라를 갖고 있는데도 AI교육이 많이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해 "아이들에게 1인 1태블릿을 나눠주고 비대면 수업을 한다고 AI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껍데기에 세금을 수천억 쏟아부어도 몇 년 지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는 7년간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에서 일하며 해외 국가들이 어떻게 AI교육을 준비하고 실천하는지 확인했다. AI 교육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며 도입될 AI튜터(학습 도우미)가 학생 개개인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반값 방과후학교'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방과후학교 제도 확대로 주말학교와 방학학교를 활성화해 사교육비를 경감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그밖에 이 예비후보는 "가치중립적인 서울형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하고, 학교 자율을 대폭 확대해 다양한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 반드시 재단일화"

    이 후보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재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재단일화해 이번 만큼은 좌파세력을 이겨야 한다. 각 후보들도 큰 대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분명 단일화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잡음도 있을 수 있지만 기다려주신다면 꼭 4월 말까지 재단일화를 이뤄 원팀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6·1 지방선거 교육감 예비후보 명단에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4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다른 경로가 없는 것 같다"며 3선도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