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 밝힌 대로 내년 여름… 평가는 가을쯤”서욱 “FOC 검증, 내년 봄 실시” 언급… 국방부 “협의 내용 말하는 것에 제한”
  • ▲ 전작권 전환 역량 검증 1단계(IOC)를 시험했던 2019년 8월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PX) 당시 출동 준비 중인 미육군 UH-60 헬기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작권 전환 역량 검증 1단계(IOC)를 시험했던 2019년 8월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PX) 당시 출동 준비 중인 미육군 UH-60 헬기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국방부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능력(FOC, Full Operational Capability,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한미 양국이 동의한 대로 내년 여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이 지난 12일 방송에서 한 “내년 봄에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과 다르다.

    美국방부 대변인 “전작권 전환능력 검증, 한미 동의대로 여름께 실시 예정”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 연습을 내년 말이 아닌 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장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미 양측은 전작권 전환역량 2단계 검증 연습, 즉 FOC 평가는 내년 여름에 하는 것으로로 동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후 가을 정도에 전작권(OPCON) 전환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이와 함께 “FOC 검증 연습을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별도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이미 이야기했고, 그(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는 서울에서 이것과 관련해 꽤 길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서욱 “美, 검증 연습 앞당기는 것 검토”… 국방부 “현재 협의 중… 밝히는 것 제한돼”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14일 “전작권 전환 연습을 내년 여름 실시한다는 미 국방부 대변인의 말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야기하는 것이 제한된다”고만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누차 강조했듯 내년도 전작권 전환 역량검증 2단계 평가 시행과 관련해서는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보안사항도 있고, (협의를)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지난 12일 KBS ‘일요진단’ 인터뷰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예방 당시 전작권 전환 역량 검증 2단계 연습을 당초 한미 양국이 합의했던 내년 말이 아니라 내년 봄으로 앞당길 수 있는지 미군 당국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다”며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어렵지만 조속한 전환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한미가 최근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작전계획을 바꾸기로 합의한 것을 비난한 것과 관련.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가 누차 말했듯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는 없다”며 “우리는 분명히 북한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 작전계획 변경은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