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14일 진행…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앰비크루 등 30개팀 참여
  • ▲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을 따라하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를 진행한다.ⓒ서울문화재단
    ▲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을 따라하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를 진행한다.ⓒ서울문화재단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재개된다.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누적관객 3478만 명을 기록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축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포럼 개최와 아카이빙 책자만 발간했다.

    최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을 펼쳤던 비보이 엠비 크루(M.B Crew)와 폐막식 당시 판소리를 선보였던 김율희, 월드타악 연주자 유병욱 등 국내외 예술단체 30팀이 참여해 총 215회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의 거리예술이 노들섬을 비롯해 문래동,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물들인다. 이 중 전통·현대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퍼포먼스와 거리극 9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올해의 주제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사라지는, 살아나는'으로 정했다. 코로나19로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누락되는 경험, 소외된 채 잊혀져가는 공간과 잃어버린 공동체적 가치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기 위한 취지다.

    기존의 축제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시민들이 일상과 밀접한 소규모 공간에서 소소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축제 메인 장소인 노들섬은 주제를 잘 나타내는 곳이다. 1980년대 이후 오랫동안 외로운 섬으로 남겨졌던 노들섬은 지난 2019년 30년 만에 음악과 문화, 휴식이 있는 섬으로 재개장했다. 축제 기간에는 시민과 예술가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9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 ▲ 봉앤줄 '잇츠굿' 공연 모습.ⓒ서울문화재단
    ▲ 봉앤줄 '잇츠굿' 공연 모습.ⓒ서울문화재단
    노들섬에서는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m 상공에서 24m 거리를 줄타기로 오가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대 서커스 '잇츠굿'(봉앤줄)은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여가를 보내는 '로컬택트'의 방식도 함께 진행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을 따라하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가 열린다. 시민들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만의 국민체조 동작을 각자의 장소에서 영상으로 촬영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5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검색 창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검색한 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이며 백신 접종완료, 음성 확인자(백신 접종 예외자 포함)는 누구나 무료다.

    11월부터 새롭게 적용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인원은 제한된다.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축제 현장 방문 시 전자문진과 체온측정을 필수적으로 진행해 방역 체크를 완료한 관객에게 입장 팔찌를 제공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는 거리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확장했다"며 "축제를 즐기는 방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거리예술가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과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포스터.ⓒ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