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응답, 전국적으로 높아져…호남 긍정평가는 49.3%로 50% 선 처음 붕괴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1.9% vs 더불어민주당 28.1%로 13.8%p 격차 보여…이어 국민의당, 정의당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평가는 여권 핵심 지지층인 호남에서조차 50% 선이 붕괴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호남 제외한 전 지역서 文 부정평가 50% 넘어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10월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결과(58.4%)보다 4.2%p 오른 62.2%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은 46.0%, '잘못하는 편'은 16.2%였다. '잘 모름'은 2.3%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결과(38.8%)보다 3.3%p 하락한 35.5%였다. '매우 잘함'은 17.6%,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7.9%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정평가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7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64.5%, 강원·제주 62.7%, 경기·인천 60.1%, 대전·세종·충청 54.3%, 호남 42.9%로 조사됐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 지역에서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50% 이상을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호남 지역이 49.3%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 조사(57.7%)보다 8.4%p 급락하며 50% 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전·세종·충청이 43.7%로 뒤를 이었고, 경기·인천 37.9%, 서울 34.5%, 강원·제주 32.3%, 대구·경북 25.3%, 부산·울산·경남 24.8%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63.6%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34.2%는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성은 36.8%가 긍정, 60.8%가 부정평가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40대에서 4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50대(41.5%), 30대(36.2%), 70세 이상(30.0%), 만 18세~20대(27.4%), 60대(26.8%) 순이다.

    부정평가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50%를 넘었다. 특히 20대와 60대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섰다. 60대가 70.7%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만 18세~20대(70.5%) 70세 이상(68.3%), 30대(60.2%), 50대(57.1%), 40대(49.8%)로 뒤를 이었다.
  •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3.2%에 달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각각 85.1%, 73.4%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vs 민주당, 정당 지지도 13.8%p 격차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1.9%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28.1%)과 13.8%p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 8.5%, 정의당 4.4%, 열린민주당 3.8%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2%, '기타'는 2.2%, '잘 모름·무응답'은 0.9%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45.1%, 여성은 38.7%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남성 27.7%, 여성 28.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연령대별 지지 정당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은 40대(40.1%)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대(53.6%)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권의 핵심 지역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이 32.8% 기록했고 가장 낮은 지지를 보인 부산·울산·경남은 16.8%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지지율 20%대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53.3%), 대구·경북(52.1%), 대전·세종·충청(45.0%), 서울(43.2%), 대전·세종·충남(45.0%)에서 지지율이 4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 85%, 유선전화 RDD 15%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조사 완료 후 2021년 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