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 찔리면 '허허' 가짜 웃음… 뭐라고 했죠? 되물으며 시간 끌어" "말과 입과 몸이 따로 놀아… 떼도둑 가리는 패턴에 속으면 안 돼"
  •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언을 분석했다.ⓒ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언을 분석했다.ⓒ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시종 '국민의힘 탓'으로 일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태도를 두고 "떼도둑을 가리는 패턴에 속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탓' 이재명… 원희룡 "떼도둑 가리는 스킬"

    원 후보는 20일 국민의힘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대구에서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 in(인) 대구'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언을 관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후보는 국감에서 "도둑 설계한 것은 범인이고, 도둑을 막으려고 설계한 사람은 경찰"이라며 자신을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야당의 비판에 응수했다.

    이 후보는 '도둑질을 교사한 사람도 도둑'이라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그것을 못하게 막은 사람이 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도둑질 하려고 시킨 사람을 교사범이라고 한다"며 자신을 '도둑질한 사람'이라고 지목하려는 박 의원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게(도둑) 국민의힘이다. 나는 (도둑질을) 못하게 막은 사람"이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에 원 후보는 "이재명 패턴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큰 도둑은 망 보는 사람을 세우고 대포통장을 용역 쓴다"며 "떼도둑을 가리는 (이 후보의) 패턴에 속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저수지의 문을 열어 그 물이 도착한 집이 있는데, 물이 흘러간 집만 도둑이라 하는 꼴이다. 저수지의 문을 연 사람, 물을 담아 놓은 사람, 원래 저수지를 만든 사람이 물난리를 나게 한 것인데 (이 후보는) 저수지 문을 연 사람, 관리했던 사람은 얘기하지 않는다. 그 프레임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 집중 추궁

    특정 민간 사업자 폭리의 빌미가 된 '초과이익 환수 조항' 누락 경위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의 답변이 "엉뚱하고 교묘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보고 여부와 관련해 말을 바꿨다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추궁에 "재벌 회장이 계열사 대리가 제안한 것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하느냐"는 답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응모 공모 후에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보고를) 했다는 것인데, 당시에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라며 자신의 책임론을 회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간의 개발이익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면 무능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겠냐"며 "초과이익 환수를 차단함으로써 1조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 그게 배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대기업 회장과 계열사 대리'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한전 직원 뇌물 받은 것에 책임지는 일이 있냐'는 발언에 이어 새로운 스킬이 등장했다"며 "(이 후보의) 도주 스킬"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이같이 말하며 '유동규 책임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원 후보는 김 의원의 국감 질의를 두고 "현재까지 '오늘의 플레이어'"라고 극찬하면서도 답변 과정에서 보인 이 후보의 태도를 두고 "말과 입과 몸이 따로 논다. 자기 급소 찔렸을 때 나오는 패턴이 '아까 뭐라 그랬죠?' '허허허허' 너털웃음, 가짜웃음 지으면서 질문을 반복해서 시간을 끈다"고 지적했다.

    또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세부사항을 보고받느냐고 하는데, 공모지침서는 큰 결정이다. 세부사항이 아니다"라며 "초과이익환수 조항, 몰아주기 조항, 이게 세부사항이냐. '바쁜 사장이 공기업 말단 직원의 세부 사항까지 보고받냐'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본질 피하며 엉뚱한 답변"

    이날 원 후보의 국감 생중계 방송에 참여한 김경율 회계사는 "이 후보는 초점을 흐리며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당초 환수이익 조항이 누락된 것이 문제인데 "이재명 후보는 그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게 배임이니까"라며 이 후보가 본질을 피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회계사는 이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이 바로 그 부분(초과이익 환수 조항 누락 혐의)이다. 4400억원 배당받았는데 초과이익 환수 규정 넣었으면 2000억~3000억 더 환수할 수 있었는데 (규정을) 안 넣었다는 이유로 유동규는 구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 후보의 국감 중계방송 실시간 채팅창에는 "이재명 정말 징하다" "헛소리만 하고 있다" "리재명 국힘 타령하는 것 지겨워 죽겠다" "이재명은 길 가다 넘어져도 국힘 탓할 인간" "차라리 민간이 했으면 원주민들이 이익 받았을 것" "국힘무새(앵무새)" "논리도 없고 기승전국민의힘" "살아 생전 저런 악당 캐릭터는 처음" "물타기 정말 잘한다. 잔머리 900단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