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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한국선수촌 '한반도 호랑이' 현수막… 원작자는 친일파 최남선

대한체육회, 7월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친일 작가 그린 그림
최남선, 광복 후 반민족행위자로 기소돼 1949년 수감
국민의힘 김승수 "개탄할 상황"…대한체육회 "몰랐다" 해명

오승영, 이도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10-08 16:04 | 수정 2021-10-10 10:19

▲ 대한체육회가 일본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 한국선수단 거주층에 내걸었던 '범 내려온다'현수막의 원작자가 친일파로 불리는 최남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일본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 한국선수단 거주층에 내걸었던 '범 내려온다' 현수막의 원작자가 친일파로 불리는 최남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기간 내내 '반일 감정'을 자극해왔던 문재인 정부가 올림픽 선수단 응원에 친일파 그림을 내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남선,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수감되기도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7월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걸었던 '범 내려온다' 현수막에 그려진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형상화의 최초 제작자는 육당(六堂) 최남선이다. 최남선이 1908년 '소년' 창간호에 해당 도안을 처음 실은 것이 원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남선은 독립운동가에서 변절한 대표적인 친일파 인사다. 최남선은 1919년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48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고, 기미독립선언서를 작성·낭독했다. 이후 3.1 운동을 사주한 혐의로 투옥됐다. 

하지만 최남선은 복역 후 친일 행보를 보였다. 1927년 조선총독부의 어용단체인 조선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1938년에는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가 됐다. 

1943년에는 전쟁 중이던 일본을 위해 재일조선인 유학생에게 학도병지원을 권고하는 강연을 하기 위해 도쿄로 건너갔다. 이런 친일 행적으로 광복 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기소돼 1949년 수감됐다. 최남선은 한국전쟁 후 서울시사편찬위원회 고문으로 추대됐고, 그후 한국역사대사전을 편찬하던 도중 병환으로 1957년 사망했다.

野 "친일 작가가 그린 그림이 선수단 숙소 걸려"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8일 대한체육회가 김승수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대륙을 향해 용맹하게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이 가장 잘 표현됐다고 생각해 해당 그림을 선택했다"며 "최초 제작자가 최남선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승수 의원은 8일 "도쿄올림픽에서 이순신 장군의 문구 현수막이 철거되고, 대표적 친일 작가의 그림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선수단 숙소에 걸린 것은 개탄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원인이 스포츠의 정치화로 인해 엘리트 체육이 홀대받은 것"이라며 "친일인사의 그림으로 교체한 것이 일본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일본 눈치 보기로 정부의 강요가 있었는지 국감에서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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