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우회장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한 날… 문서 이상의 의미 가진 조약”국방부 “올해 '국군의 날' 행사, 포항서”… 문재인정부 4년간 '국군의 날' 행사 지방서 열어
  • ▲ 2020년 10월 1일 제72주년 국군의 날 행사. 경기 이천시 소재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와 같은 국군의 날 행사를 열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0년 10월 1일 제72주년 국군의 날 행사. 경기 이천시 소재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와 같은 국군의 날 행사를 열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하 전우회)가 10월1일 '국군의 날'을 ‘한미동맹의 날’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고 재미교포 매체가 전했다. 

    한편 문재인정부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를 포항에서 연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 내용이나 참석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전우회 “국군의 날, 한미동맹의 날 기념일로 만들자”

    최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가 “10월1일을 ‘한미동맹의 날(US-ROK Alliance Day)’이라는 새로운 기념일로 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재미교포 매체 '라디오 애틀랜타 코리아'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장은 “1953년 10월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한미동맹의 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회장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과 한국 국민을 연결하고 경제적·문화적 교류를 가능케 한 초석으로 문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날을 기념일로 제정하면 한미 간 동맹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우회는 또 미국 국립문서보관서(NDA)에 ‘한미동맹의 날’을 공식 기록하기 위한 사업을 주관하게 됐다며 한국과 미국 국민의 후원을 당부했다. 브룩스 회장은 “우리 회원들과 협력기관, 그리고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전우회의 한미동맹의 날 기념일 지정을 환영하며, 향후 관련사업을 적극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 포항 영일만에서 개최”

    한편 국방부는 “10월1일 오전 열리는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해병대 제1사단 사령부가 있는 포항 영일만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 행사를 포항에서 여는 것은 사상 최초”라며 “포항은 1959년 해병 제1사단이 주둔한 이래 용맹한 해병을 양성해온 곳으로, 교육훈련단과 군수지원단이 함께 자리 잡고 있는 해병대의 요람”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올해 국군의 날 행사 참석 인원이나 행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도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인해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정부는 집권 후 국군의 날 행사를 육·해·공군, 해병대를 돌아가며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 2018년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2019년에는 대구 공군기지, 2020년에는 경기도 이천시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