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 국민청원…하루 만에 7000명 동의청원인 "종전선언은 위험한 행동… 미군 철수하면 北·中 연합군이 기습 점령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7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이 청원의 동의 수는 25일 오후 현재 7040명을 기록했다.

    청원인이 올린 글은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가 발언하여 큰 사회적인 파장이 된 적이 있다. 6·25 전쟁이 발발한 것은 미군이 철수한 사이 중국 북한군이 약한 한국군에 먼저 기습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 부분은 청와대 국민청원 관리자에 의해 수정된 부분이다. 청와대는 청원 공개 요건에 대해 "개인정보, 허위사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 또는 일부 내용 '숨김' 처리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원웅 광복회장이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 있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 청원인은 "종전선언 후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다시 한국은 중국 북한 연합군에 기습을 당해 순식간에 점령 당할 것"이라며 "북한이 무너지지 않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과 핵까지 보유하고 있는 마당에 종전선언은 있을 수 없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계했다.

    "북한이 완전 무너진 후에야, 평화 흡수 통일 후에야 가능한 종전선언을 벌써 발언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진 청원인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며 종전선언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