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에 역행하지 말고, 즉각 철회하라"… 신전대협 1인시위
  • ▲ 27일 김태일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전대협 제공
    ▲ 27일 김태일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전대협 제공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등 우파 성향 청년단체가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 2명이 치명적 흠결이 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들이 'LH 투기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업인 '사회주택'에 가담해 주택시장 혼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전대협과 전국대학생합동조사단은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SH 사장 부적격 인사 후보 지명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1인시위를 벌였다. 

    김태일 의장 "SH 사장 후보자 모두 치명적 흠결"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은 "SH 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치명적인 흠결이 있는 인사"라며 "주택 공급 확대와 조세개혁을 주장해온 주택개혁 적임자는 잘라내고, 'LH 투기사태'와 박원순 시정의 적폐 '사회주택'의 발판을 제공한 후보자들을 밀어 올린 SH 임원추천위원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6일 사장 후보로 정유승 전 본부장과 한창섭 전 추진단장 2명을 선정했다. 당시 문재인정부 부동산 실책을 지적해온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유승, 사회주택사업 기획… 서울시 주택정책 실패 책임자"

    김 의장은 "정유승 전 본부장은 박원순 시정의 핵심사업인 '사회주택'사업 기획자"라며 "정치단체에 가까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SH 청년주거상담센터'를 위탁운영하는 등 (사회주택은) 특혜 논란 및 관리 부재 문제를 일으켰다"고 상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정 전 본부장은 SH 사장이 아닌, 박원순 시정의 주택정책 실패 및 부실운영 책임을 지고 '고의 및 과실'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추진단장의 부적격 사유도 거론했다. "한 전 추진단장은 LH 투기사태의 핵심이었던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 부지의 실무책임자"라고 지적한 김 의장은 "LH사태 당시 특정 사무소가 '설계용역 싹쓸이'를 하던 풍경을 기억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장은 "또한 한 전 추진단장은 지난해 초 대한건축사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취임했다"며 "건설업계 이해관계인이 이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창섭,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 부지 실무책임자… LH사태 벌써 잊었나"

    김 의장은 그러면서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SH 임추위는 즉각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이 보여준 민심에 역행하는 것을 멈추고 서울시의 인사행정에 협조하라"며 "오세훈 시장 또한 서울시민에게 약속한 재산권 보호와 주택가격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