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 75% 환기설비 없어… 서울시 "생활방역에 에너지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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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0개 자치구 국·공립 어린이집 29곳에 공기순환기 153대 설치를 지원한다. 사진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를 지원하기로 한 환기시설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에 환기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유아보육법 제10조 제1호의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환기시설 설치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 지원 대상이다.현재 연면적 430㎡ 이상인 서울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건축법에 따라 환기설비 설치의무 대상에 속한다. 그러나 2009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어린이집의 경우 연면적 1000㎡ 이하이면 설치의무 대상이 아니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중 환기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전체의 75%에 달한다.20개 자치구 국·공립 어린이집 29곳에 153대 공기순환기 지원환기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집의 경우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하는 방식으로, 관리자에 따라 실내 공기 질과 오염도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또 자연환기 방식은 실내공기가 한 번에 빠져나가 열 손실이 커 에너지 부하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시는 총 5억원(전액 시비)을 들여 20개 자치구 국·공립 어린이집 29곳에 공기순환기 153대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될 공기순환기는 오염물질은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오염물질은 필터로 걸러낸 뒤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시는 다음달 1일까지 공기순환기 설치 보조금을 자치구에 교부할 계획이다. 시비 보조금을 받은 자치구는 오는 11월까지 공기순환기 설치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어린이집 환기설비 설치를 지원해 일상 속 코로나19 생활방역은 물론,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사업 결과를 관찰해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