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행사, 칠곡·부산서 열려…전 주한미군사령관 7명 서한 보내브룩스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생 동안 많은 수훈을 남긴 백선엽 장군을 기억할 것"토머스 슈워츠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
  • ▲ ⓒ지난 6월 2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행사. 백 장군을 기리는 일반 시민들의 추모를 위해 연 행사였다.ⓒ경북도청 제공
    ▲ ⓒ지난 6월 2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행사. 백 장군을 기리는 일반 시민들의 추모를 위해 연 행사였다.ⓒ경북도청 제공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식이 경북 칠곡과 부산에서 열렸다. 칠곡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7명이 추모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백 장군을 가리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낸 한국의 조지 워싱턴” “내가 만난 가장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칭송했다.

    고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식, 9일 경북 칠곡서 열려

    9일 오전 11시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추모식은 한미동맹재단(이사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추모식에는 서욱 국방장관과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폴 러캐매러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정수 제2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존 틸럴리(1996.07~1999.12, 이하 괄호 안은 재임기간), 토머스 슈워츠(1999.12~2002.05), 버웰 벨(2006.02~2008.06), 월터 샤프(2008.06~2011.07), 제임스 서먼(2011.07~2013.10), 커티스 스캐퍼로티(2013.10~2016.04), 빈센트 브룩스(2016.04~2018.11) 등 7명의 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추모 서한을 보냈다. 러캐매러 신임 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추모 연설을 했다.

    “백선엽, 대한민국과 국민 지켜낸 한국의 조지 워싱턴”

    벨 전 사령관은 서한에서 “(6·25전쟁 당시) 백선엽 장군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저는 백선엽 장군을 미국의 조지 워싱턴 장군에 비유해 왔다”고 밝혔다. 

    슈워츠 전 사령관은 “내가 군 복무를 했던 35년 동안 수많은 위대한 지도자들을 만났는데, 백선엽 장군은 가장 위대한 지도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추모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서 가장 이름을 떨친 지휘관이 백선엽 장군이셨다”면서 “다부동전투에서 그의 용맹한 저항, 적과 기꺼이 맞서는 투지는 미군에 결의를 불어넣었고, 결국 그 덕분에 전세를 바꿀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어 “지난해 별세하기 전까지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생 동안 많은 수훈을 남긴 백선엽 장군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서 장관은 “백선엽 장군은 한미동맹의 정신적 뿌리이자 상징이셨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백 장군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백 장군이 일생을 헌신해 가꾼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서 장관은 “호국의 별이 되신 백 장군께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를 정착시키는 여정과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에 언제나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8일 부산에서도 백선엽 장군 서거 1주기 추모식… 부산시장·국회의원 등 참석

    한편 지난 8일 오후 부산에서도 백 장군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고 국제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추모식은 자유시민부산연합 주최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국가원로회의 권영해 공동의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서병수·백종헌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7월10일 100세를 일기로 서거한 백 장군은 1952년 7월 32세의 나이에 제7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1953년 1월에는 한국군 최초의 대장이 됐다. 이후 백 장군은 1959년 한국군 첫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5월 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