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당 간담회…"훌륭한 인물 내세울 때 젊은 세대도 공감한다는 것 지난 보궐 통해 확인"김진태 "이준석 '0선'인데도 뜬다"…변화 필요성 강조
  •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 중인 이준석 후보는 5일 "윤석열·안철수·홍준표뿐만 아니라 김동연·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지만 본인이 국민의힘 입당을 원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민 당원 간담회에서 "열거한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일과 말씀을 하셨지만 분명한 것은 나라를 위한 선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의심하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열풍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당에 융합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훌륭한 인물을 내세웠을 때 젊은 세대도 공감하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4·27 재·보궐 선거 때 확인됐다"며 "누구든지 당에 들어올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 정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시대 정신이 '공정'이라고 떠오르는 것 자체가 큰 전환"이라며 "고도성장의 산업을 정체시키고, 여성과 남성의 갈등, 빈부격차, 적폐 청산이라는 이유를 통해 선악으로 갈라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얘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여러 번 도지사를 해왔지만, 제대로 된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강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온 국민의 우려가 될 수 있는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이뤄진 부끄러운 사업"이라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진태 전 의원은 "이 후보가 '0선'인데도 뜨고 있는 것은 여론이 변화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기득권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이 후보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주장을 지지하는 보수강경파로 분류됐지만, 이날 '탄핵은 정당하다'고 주장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은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춘천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거리 인사를 한 뒤 강릉으로 옮겨 동해안권 당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