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與 상근부대변인 "삼성 상속세가 그렇게 훌륭한 일이냐" 이재용 사면 반대네티즌 "삼성은 돈 버는데 문재인은 뭐 했나" 역공… 국민 70% "이재용 사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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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이 가속화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구가 각계에서 빗발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입에서 "이재용 사면에 반대한다"며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네티즌들은 "세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문비어천가는 자랑스레 불러 재끼면서 삼성에는 토 나온다고 지껄인다" "당신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뭘 한 게 있는지 말해 보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수십조원대 상속세 + 사회환원 약속한 삼성에… "토할 것 같다"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며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일세"라고 주장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감정가만 3조원에 달하는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2만3000여 점을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아울러 이 회장 유족이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하는 동시에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른 언론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을 대변하는 박 부대변인이 "토할 것 같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그렇게 훌륭한 일이냐,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냐""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이냐"고 반문한 박 부대변인은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박 부대변인은 또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나. 미국과의 반도체와 코로나 백신의 스와프 논란에 삼성이 개입되지는 않았을까. 계열사가 하청업체에 사면 청원서를 써 달라고 했다는데, 더 의심이 간다"고도 주장했다.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박근혜(전 대통령)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라며 "개인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것이냐"고 따졌다.네티즌 "삼성은 돈이라도 많이 벌지... 문재인은?"이 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삼성어천가가 민심"이라며 "문비어천가가 더 토 나온다"고 분노했다.네티즌 leei****는 "세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문비어천가는 자랑스레 불러 재끼면서 수십만 명에게 일자리를 주고 국민소득의 상당부분을 채워주는 삼성에는 '토 나온다?'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며 "당신은 그 일억 분의 일이라도 해낸 적이 있었냐"고 질타했다.네티즌 eegy****는 "삼성어천가가 문비어천가보단 낫다"면서 "전 세계가 반도체 전쟁 중인데 기업 오너를 감금시켜 놓고 무슨 경쟁을 하라고. 이 양반도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 환심 사려고 ㅉㅉ"라고 비판했다.이외에도 "친문은 이 나라에 쓸모없고 이재용은 쓸모 있다. 쓸모없는 것들 비위 맞추기 위해 백성이 원하는 이재용 사면을 하면 안 된다고 하네"(jinu****) "삼성은 돈이라도 많이 벌지 문재인 씨는 뭐 좋은 점이 있나"(lbj9****) "당신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뭘 한 게 있는지 말해봐라"(qoff****) "문비어천가에 국민이 더 토할 것 같은 걸 이들만 모르는구나"(ljhc****) "삼성어천가가 민심이다"(si_s****) 등의 반응이 나왔다.국민 69.4% "이재용 사면해야"… 靑 청원도 봇물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으로 국내 반도체 위기론이 부각된 데 이어 문재인정부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가 이슈로 불거지면서 이 부회장을 향한 국민적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69.4%로 나타났다. '사면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3.2%에 불과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부회장을 사면하라는 건의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논란이 커지자 박 부대변인은 "생리적 현상에 대한 표현이니 막말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할 것 같다'는 생리적 현상이고, 거친 표현이 아니다. 막말 프레임으로 묶지 말라"며 "삼성에 대한 칭찬 일색 속에서 개인의 SNS에 쓰는 반대조차 이렇게 검열하듯이 하나. 삼성공화국이냐"고 발끈했다.앞서 박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중국 역사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처형당한 독설가 '예형'에 비유하고, 4·7서울시장보궐선거 과정에서는 나경원·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두고 '생X랄 공약'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란을 빚은 바 있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