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세계 77관왕, 166개 노미네이트 대기록… '오스카 유력 후보작' 청신호
  • 11년 전, 영화 '하녀'로 대한민국의 모든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던 배우 윤여정(75·사진)이 이번엔 영화 '미나리(Minari)'로 미국 내 각종 비평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쓰는 경이적인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윤여정은 현지시각으로 2일 '피닉스 영화 비평가협회상(Phoenix Film Critics Society Awards, PFCS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이 조연으로 열연한 '미나리'는 피닉스 영화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20년 영화 톱10(PFCS TOP TEN)'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국 내 비평가협회와 영화 관련 단체들이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27관왕'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나열하기 조차 힘든 수상기록… 여우조연상 '27관왕'


    윤여정은 ▲선셋필름서클어워즈(Sunset Film Circle Awards, SFCA) ▲보스턴 비평가협회상(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BSFC) ▲LA 비평가협회상(L.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LAFCA)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상(The Alliance of Women Film Journalists, AWFJ)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상(North Carolin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NCFCA)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상(Oklahoma Film Critics Circle Awards, OFCC)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상(Greater Western New York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GWNYFCA)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상(Columbu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상(San Diego Film Critics Society's Awards)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상(Music City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디스커싱 필름 비평가협회상(Discussing Film Critics Awards)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San Francisco Film Critics Circle Awards, SFFCC)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상(St. Loui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전미 비평가위원회상(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s Awards)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상(North Texa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상(New Mexico Critics Awards) ▲캔자스시티 비평가협회상(Kansas City Film Critics Circle Awards)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상(New York Film Critics Online Awards)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상(Black Film Critics Circle Awards, BFCC) ▲골드 리스트 시상식(Gold List Awards)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상(Washington D.C. Are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시애틀 비평가협회상(Seattle Film Critics Society Awards)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Palm Spring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아이오와 비평가협회상(Iow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사우스이스턴 비평가협회상(Southeastern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밴쿠버 비평가협회상(Vancouver Film Critics Circle Awards) ▲피닉스 영화 비평가협회상(Phoenix Film Critics Society Awards) 등에서 '파죽지세'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77관왕 166개 노미네이트… 전무후무한 기록


    영화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The 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것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미국영화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 77관왕 166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4일 '미나리' 마케팅 담당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여정 배우님의 수상 소식에 이어 영화 '미나리'가 오늘 한 영화제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며 "이후에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Movie Awards)'나 '미국작가조합 시상식(Writers Guild Awards)' 등이 남아 있어, 수상기록이 계속 업데이트될 것 같다"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전 세계가 기다려온 원더풀 스토리… '미나리'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미나리'는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Steven Yeun)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고,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와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윤여정이 맡았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판씨네마 / 국외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