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 중앙 전원회의에 대해 "경제 개선에 집중한 것"이란 평가… 김두일 경제부장 선임 1개월만에 경질
  • ▲ 북한 조선중앙TV가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설 명절 경축공연 관람 사진을 지난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TV가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설 명절 경축공연 관람 사진을 지난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최근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대해 북한이 "경제 개선에 집중"한 것이란 평가를 통일부가 내놨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남·대외부분은 관망·유보세를 유지한 것"이라며 경제 분야 후속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출입기자단에게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관련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통일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개최된 이 회의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회의 특징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놨다. 

    "北, 대남·대외부분은 관망세… 경제문제에 집중" 

    통일부는 먼저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대남부문과 대외사업부문의 금후 활동방향을 명백히 찍어주시고, 이를 철저히 집행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는 수준에서 회의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남·대외 부분은 상세내용 공개 없이 간략히 언급됐다"며, 이를 두고 "(북한이) 대남·대외부분은 관망·유보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또 "(김정은이)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인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비상방역사업의 중요성 등을 언급하면서 결정사항의 '무조건 철저한 집행'을 강조"했다고 지적하며, 이를 두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어온 당회의체를 통한 정책 결정 형식·절차 및 집행력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경제 분야 후속 동향 주목할 필요"

    통일부는 "특히 경제분야 사업의 문제점을 김정은 위원장이 세세하게 지적하고 공개했다"며 "△3대 자력갱생(국가적‧계획적‧과학적) △'비상설경제발전위원회' 운영 △경제관리 문제 해결 등을 특히 강조한바, 이와 관련한 후속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김두일 당비서겸 경제부장을 선임 1개월만에 경질했다. 대신 오수용 제2경제위원장이 경제부장 자리에 올랐다. 또 리선권 외무상이 당 정치국 위원에 올랐고, 중국통으로 알려진 김성남 당 국제부장도 새롭게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