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당원 20% + 시민여론 80%… 3월4일 후보 확정, 안철수·금태섭 승자와 최종 결선
  •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4·7서울시장보궐선거 본경선에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가 진출했다.

    한 달여 동안의 본경선 후 다음달 4일 확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 간 대결의 승자와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본경선 진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책임당원투표 2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한 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 결과다. 나경원·조은희 예비후보는 여성 가산점 20%를 받았으며, 이들은 본경선에서도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앞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름순) 등 8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했으나 이 중 4명이 고배를 마셨다.

    정 공관위원장은 "지난 3~4일 양일간 실시된 책임당원투표는 적극적인 참여로 모바일 투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실시된 지역 여론조사도 원활히 진행됐다"며 "책임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20%, 80% 비율로 반영한 최종 득표 수에 가산점을 적용한 후 득표율로 환산해 최종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본경선에 영향" 득표율·순위는 비공개

    공관위는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 공관위원장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배제했다. 서울시민이 공정하게 판단하도록 공관위에서 의결한 것이니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본경선 진출이 확정된 후보들은 8일 기호 추첨 및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6, 19, 23일 1 대 1 토론과 26일 합동토론을 거치며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다. 이후 3월2~3일 양일간 100% 시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국민의힘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3월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정 공관위원장은 "8일 오전 11시 기호 추첨 및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며 "세 번의 1 대 1 맞수 토론과 한 번의 합동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후 1000명의 토론 평가단이 ARS(전화자동응답시스템)로 평가하고 공관위에서 곧바로 토론 승자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집권 5년차 문재인정권을 심판하는 중차대한 의미"라고 규정한 정 공관위원장은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국민의 뜨거운 열기에 상응하는 경선의 품격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철수-금태섭 "2말 3초 단일화 마무리"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최종 확정된 후보는 안철수-금태섭 예비후보 간 경선 승자와 최종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결선 경선을 펼칠 전망이다.

    안 예비후보와 금 예비후보는 4일 오후 국회에서 30분간 회동했고,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는 다음달 4일에 맞춰 2월 말~3월 초 단일화를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 예비후보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1일 전에 첫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금 예비후보는 회동 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유지돼야 하므로 설 전 토론회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안 대표에게 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와 경쟁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선 단일화'에 추가 참여하는 후보 자격은 안 예비후보와 금 예비후보 모두가 동의할 경우로 한정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박성훈 예비후보가 정치신인 트랙으로 전성하 예비후보와 겨뤄 본경선에 올랐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본경선에서도 신인 가산점 10%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