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모든 정책 실패로 내세울 실적 無‥ 무기력감 느껴져"
  •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 사람의 손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우한코로나 극복을 다짐하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文 "코로나로 자유로워질 때까지 국민과 함께 걷겠다"

    문 대통령은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신년 메시지를 통해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한코로나 극복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야당에선 실패로 드러나는 K방역에 대한 '시정'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백신 '늑장도입'과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 등으로 드러난 인권·방역 실패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극복과 일상 복귀는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의 공통 과제이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다만 막연한 말씀 대신 방역과 관련된 정부의 혼선을 바로잡는 구체적인 행보가 따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文, '코로나 극복' 수사 이외 이젠 더이상 할 얘기도 없을 것"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그동안 미사여구로 허황된 이야기를 남발하다가 이젠 모든 정책들이 실패로 드러나고 있으니 더 내세울 것도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하고 우리가 선도해가자는 뻔한 레토릭(수사) 이외 더이상 할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교수는 "지지율도 계속 하락하고 무기력감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신년사로 '화합과 정의'의 정신을 언급했다. 정부·여당의 '야당 패싱'과 독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힘찬 소의 기운으로 화합과 정의가 살아 숨쉬고 경제가 역동적으로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문 대통령의 SNS 신년 메시지 전문.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입니다.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했습니다.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의 첫걸음을 국민들과 함께 힘차게 내딛습니다. 
    국민이 희망이고,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