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작곡 '3억弗'에 판매 추정… 외신 "사후 받을 막대한 로열티 당겨받아"
  • '노래하는 음유시인' 밥 딜런(80·Bob Dylan)이 평생 창작한 600여곡에 대한 판권을 유니버설뮤직(Universal Music)에 판매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딜런은 최근 별도 자산으로 분류되는 녹음 파일은 제외하고, 1960년대 초부터 올해 발표한 앨범까지 자신이 만든 모든 노래의 판권을 팔았다.

    계약 내용은 비공개에 부쳤으나, 외신들은 판권 가액이 3억달러(약 3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딜런이 자신의 곡을 모두 판 이유에 대해 스트리밍 산업의 호황으로 근래 들어 노래와 음반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엔 노래가 1년에 벌어들이는 로열티의 8~13배가 판권 가격의 적정치였다면, 최근엔 10~20배까지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딜런이 사후 받게 될 로열티를 미리 당겨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딜런이 죽으면 자녀 등 상속인이 저작권을 이어받게 되는데, 살아있을 때 자신의 곡을 매각해 막대한 저작권료를 현금화했다는 것이다. 1977년 부인 세라 딜런과 이혼한 딜런은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넷째 아들 제이콥 딜런(Jokob Dylan)도 가수로 활동 중이다.

    1962년부터 총 39장 발매된 딜런의 정규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억2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딜런이 평생 작곡한 노래가 비틀스에 맞먹는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