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363명 중 수도권 255명… "수도권 강력 통제가 관건, 전국 2단계 조치 검토"
  • ▲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에 25일 오후 코로나로 인한 잠정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에 25일 오후 코로나로 인한 잠정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25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최근 일주일(19~25일)간 일평균 신규 환자는 316.3명으로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인 3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 중이라며 수도권을 강력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5일 신규 확진자 382명… 90일 만에 최다 기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82명 늘어난 3만1735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는 일곱 차례나 300명대를 기록했다. 1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 등으로, 지난 8일부터 19일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

    하루 신규 확진자 382명은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8월27일(441명) 이후 9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363명, 해외유입은 19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이달 11일부터 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2명→202명→245명→293명→320명→361명→302명→255→320→363명 등으로, 15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신규 환자는 316.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222명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이천 39명 등 수도권에서만 255명이 나왔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으로 6일째 200명대를 나타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부산·충남 각 18명, 광주 14명, 강원 12명, 경남 10명, 전북·전남 각각 8명, 대구 5명, 대전 4명, 울산·충북·제주 각각 3명, 경북 2명 등이다. 

    권역별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수도권 222명, 충청권 16.14명, 호남권 29.42명, 경북권 7.85명, 경남권 20.14명, 강원 19.71명, 제주 1명이다.

    24일 오후 6시 기준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마포구 홍새대교회 관련 12명(누적 77명), 서초구 사우나2 관련 12명(누적 34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3명(누적 64명), 성동구 PC방 관련 1명(누적 7명), 동작구 카페 관련 1명(누적 17명),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1명(누적 42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누적 26명),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1명(누적 14명) 등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는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4명(누적 26명), 서울 동대문 고등학교 관련 3명, 용인 키즈카페 관련 3명(누적 73명), 철원군 군부대 관련 1명(누적 44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외에도 서울 도봉구 종교시설 관련 1명, 안산 수영장 관련 1명, 파주 홍보물업체 관련 1명, 광주 가족·피아노교습 관련 1명, 김포 노래방 관련 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중인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K-방역차를 이용해 방역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중인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K-방역차를 이용해 방역을 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강원도 속초에서는 동일집단 격리 중인 한 요양병원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공주에서는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13명이 감염됐고, 천안에서는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나주에 거주하는 확진자와 해당 환자의 가족 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순천에서는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의 접촉자 2명과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관련 1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관련 8명, 호맥 진월점 관련 2명, 상무룸소주방 관련 1명, 전남 나주 확진자 관련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지난 16~1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이·통장협의회와 관련해 회원 22명 중 15명과 회원 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 "수도권서 급속한 유행 확산"

    해외유입 환자는 19명으로 7명은 검역과정에서, 12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미국 8명, 러시아·아제르바이잔·덴마크 각 2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헝가리·캐나다·에티오피아 각 1명 등이다.

    전날(24일) 하루 이뤄진 검사 건수는 2만6건(양성률 1.91%)으로, 직전일(23일) 2만4264건(양성률 1.44%)보다 4258건 적다. 25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7%(296만6405명 중 3만1735명)이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에도 지역사회 유행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수도권을 강력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은 수도권이 가장 중심지에서 지역사회 요인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 수도권은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호남권은 1.5단계, 강원권은 환자가 집중되는 영서권을 중심으로 1.5단계로 거리 두기를 격상해 관리하는 단계이고, 향후 효과를 판단한 이후 전국적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총 513명(치명률 1.62%), 격리 해제된 환자는 103명 늘어 총 2만6825명(완치율 84.5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