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138명 중 수도권 발생 121명… 경기 98명, 남양주 행복해요양병원 35명 집단감염
  • ▲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국내 신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0명대로 올라서면서 42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다 소규모 모임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까지 잇따르면서 감염 재확산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55명 늘어난 2만56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확진자 수(121명)보다 34명 많아진 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별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 최근 3일 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신규확진 121명, 전체의 87.6%… 해외유입 17명

    이날 신규 확진자 155명을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지역감염 138명, 해외유입 17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전날(104명)에 이어 또다시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7일(145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98명, 서울 19명, 대구 5명, 인천·광주·충남 각 4명, 전북 2명, 강원·전남 각 1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21명에 달한다. 특히 경기의 경우 전날(62명)보다 36명이 증가한 9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지역 확진자 수가 90명을 넘어선 건 8월 29일(100명) 이후 처음이다.

    경기에서는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3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22명, 종사자 12명 등이 감염돼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SRC재활병원 관련 18명,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18명, 양주 섬유회사 관련 11명, 충남·천안 지인모임 관련 5명, 동두천 동네친구모임 관련 1명,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수영장 관련 1명, 강남·서초 지인모임 1명, 강남CJ텔레닉스 콜센터 관련 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공항 화물터미널 근무자 2명, 남동구 카지노바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사망자 2명 늘어 455명… 치명률 1.77%

    충남 천안에서는 지역내 목욕탕 관련해 3명이 감염됐다. 대구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흥국화재 대구드림지점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 관련해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감염됐다. 이들 중 한 명은 중학생으로, 방역당국은 해당 환자가 재학중인 월봉중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7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명대를 유지했다. 해외유입 환자 중 내국인 6명, 외국인 11명이다. 8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9명은 지역사회(경기 5명, 광주 2명, 서울·인천 각 1명)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6명, 방글라데시·네팔·쿠웨이트·프랑스 각 2명, 일본·아랍에미리트·독일 각 1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455명(치명률 1.77%)이 됐다. 완치된 환자는 70명 늘어난 2만3717명(완치율 92.29%)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는 1만3296건(양성률 1.17%)으로 직전일 1만1836건(양성률 1.02%)보다 1460건 많다. 현재까지 국내서 이뤄진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52만8621건으로, 이 가운데 248만2493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만43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