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휴가 청탁→ 통역관 청탁→ 자대배치 청탁 이어, 딸 佛비자 청탁… "결국 조국 뒤따라갈 것"
  • ▲ (좌) 추미애 법무부장관, (우)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박성원 기자
    ▲ (좌) 추미애 법무부장관, (우)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박성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아들 군복무 관련 청탁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이분, 조국(전 법무부장관)하고 얼굴 두께 경쟁을 하는 것 같다"며 "이게 나라냐"고 분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1라운드 아들 휴가 연장 청탁 △2라운드 아들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 △3라운드 아들 부대 배치 청탁 △4라운드 딸 프랑스 비자 청탁으로 정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秋, 공직자 권한 자기 딸·아들 편의 봐주라고 준 거 아니다"

    "공직자의 권한은 공적인 일(res publica)을 하라고 준 것"이라고 전제한 진 전 교수는 "그 권한 자기 딸하고 아들 편의 봐주는 데에 쓰라고 준 거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다들 아느냐. 광화문에서 우리 촛불 들고 함께 불렀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세상에 헌법을 무시하고 공화국을 부정하는 분이 법무부장관이란다. 이게 나라냐?"라고 탄식했다.

    또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시 대표실 관계자가 카투사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국방부장관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역병 파견 절차를 문의했다는 보도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비난했다. 

    "秋, 아들 관련 수사 보고 안 받겠다고? 권한도 없는데, 바보인가"

    추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아들이 울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근데 아드님은 아직도 울고 계시냐"며 "그럼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못 받는다"고 조롱했다.

    전날 추 장관이 '아들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의 수사 관련 보고를 앞으로 일절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바보 아냐? 자신이 검찰총장이라고 착각한 듯"이라며 "법무부장관은 개별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 애초에 자기 권한에도 없는 일을 안 하겠다는 건 또 무슨 맹구 같은 소리냐"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하여튼 이 무개념이 이분의 매력"이라며 "저도 그 답례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분도 결국 조국의 뒤를 따라가지 않겠느냐"며 "To be continued(다음 화에 계속). 채널 돌리지 마시라"고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