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배재정·청년 김광진·홍보 윤재관·기후 박진섭·평화 노규덕·안보 장용석… 또 '친문 일색'
  •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친문으로 분류되는 배재정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등 비서진 인사를 단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비서관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월1일 임명된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배재정 신임 정무비서관은 20·21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을 물려받아 출마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을 때도 배 비서관의 선거를 도왔다. 다만 두 번 모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패했다.

    배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복심'인 친문 최재성 정무수석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임기 후반기 청와대의 정무 기능이 측근 위주로 돌아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 모두 강성으로 분류돼 야당과 협치를 끌어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청년비서관 신설, 또 김광진으로 '회전문' 인사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청년비서관을 신설해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해온 김광진 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김 비서관은 최근 집 한 채를 팔아 1주택자가 됐다.  

    강 대변인은 김 비서관과 관련해 "비서관급 중 가장 젊고 의정경험이 풍부하다"면서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청년비서관으로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공석인 기후환경비서관에는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맡았던 평화기획비서관 자리에는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이 옮겨갔고,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기용됐다. 

    청와대 내에서 곧바로 자리 이동을 한 인사가 세 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번 쓴 인사를 계속 기용하는 문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가 되풀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