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이어 '뉴노멀 상소문' 또 다시 화제… "사전동의 100명 넘어" 靑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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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시무 7조'를 올려 국민적 관심을 받은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이 네 번째 청원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은산은 이 청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파직을 주장했다.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塵人(진인)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4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천하가 삼분"조은산은 청원에서 "전지전능한 민주와 촛불의 기치 앞에 새로운 가치와 척도가 이 땅에 세워졌는바, 비로소 만물이 다주택·일주택·무주택으로 나뉘어지는 천하삼분책이 강립했다"고 밝혔다."뉴우-노멀(뉴노멀·새로운 기준)의 시대가 도래하여 조정 대신들과 관료들의 새로운 인사기준이 명확해졌으며, 또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척도가 바로세워졌으니 참으로 경하드려 마땅할 일"이라고 치하한 조은산은 "뉴우-노멀이라는 신통방통한 인사기준에 맞춰 능력과 경력, 업무적격성과 도덕성은 온데간데없고 다주택이냐 일주택이냐 무주택이냐에 촛점을 맞추어 수석급 대신들을 일괄 임명하시는 등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수많은 우책·폭정으로 백성들 원성"그러면서 "작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책과 폭정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자아낸 三人(삼인)의 역적, 臣(신) 김O미·추O애·노O민이 아직도 그 두꺼운 면상을 들고 황궁을 드나드니 어찌 이를 성군의 법도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라며 3인의 파직을 촉구했다.먼저 김 장관과 관련해서는 "국토부 수장의 자리에 오른 이후 여태까지 스물두 번의 정책을 남발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하였고 오십보백보 따위의 우책으로 또 다시 백성들을 우롱하며 또한 그것이 스물두 번인지 네 번인지 기억도 못하고 있사온데"라며 "파직하시고 그의 자리에 붕어를 쓰시옵소서"라고 주문했다.추 장관은 "제 뜻에 맞는 하수인을 '알박기'하여 사법부를 장악하고 정치의 논리에 맞춰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파직하시옵고 그의 자리에 개를 쓰시옵소서"라고 요구했다."김현미 대신 붕어, 추미애 대신 개를 쓰시옵소서"붕어와 개를 추천하는 이유로는 "기왕에 개판이 된 나라꼴에 이만한 적임자가 어디 있을 것이오며, 입만 열면 전 정권 탓, 폐위된 선황 탓이니 그만한 개소리가 또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또 노 실장과 관련해서는 "실책을 직언하고 실언을 수습하여 실정을 방비해야 할 책무가 있거늘 도리어 제 스스로 나서 입방아를 찧다 백성들에게 반포 노0민이라는 조롱까지 당하고 결국 수석급 대신들을 포함한 인사대란을 촉발했다"며 "비서실장의 자리에 바로 이 자(자신)를 앉히시어 태평성대의 길을 밝히시옵소서"라며 자천했다.자신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노 실장이) 피감기관을 상대로 단말기까지 설치해가며 팔아치운 졸렬한 시집 따위에 비하면, 소인의 붓은 때로 날카롭게 다듬은 칼끝과 같아 정적의 심장을 꿰뚫어 절명시키니 폐하께오선 실로 방약무인하여 장기집권의 큰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글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풍자한 '다치킨자 규제 촉구' '역적 김현미를 파직하옵소서'와 '시무 7조'에 이은 그의 네 번째 청원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노무현 지지했던 39세 직장인 가장조은산은 전날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응원했으나 현재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고 주장했다.'왜 '먼지 같은 사람(진인)이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용직 공사장을 전전하던 총각 시절 현장에 가득한 먼지와 매연이 제 처지와 닮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은산이 아룁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저는 보잘것없는 밥벌레이자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39세 애 아빠"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저는 이것을 끝으로 더 이상 언론을 통해 개인사나 글의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무 7조를 쓰며 꼭 써넣고 싶었던 문장이 있다. '오천만의 백성은 곧 오천만의 세상과 같다'"고 강조했다.'시무 7조' 청원은 26만 동의 돌파전날 청와대의 검토 후 공개 처리된 조은산의 시무 7조 청원은 이날 오후 26만4000여 건의 동의를 기록했다. 청와대는 청원이 만료되는 다음달 26일부터 한 달 내에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시무 7조와 관련해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구구절절 옳은 말에 비판은 섬뜩하다"며 "콕 짚어낸 일곱 마디는 뼈 때리는 직언이고 정권 실세 이름을 딴 두운은 통렬한 풍자다. '폐하'는 뭐라 하실까 답이 궁금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진산 조은산의 네 번째 청원글 '뉴노멀 거천삼석 상소문' 전문이다.塵人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폐하천지신명이 동하여 새로운 하늘이 열렸으니낡고 묵은 것은 풍우에 쓸려 사라지며전지전능한 민주와 촛불의 기치 앞에새로운 가치와 척도가 이 땅에 세워졌는 바,비로소 만물이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나뉘어지는천하삼분책이 강립하였고이른 바 뉴우-노멀의 시대가 도래하여조정 대신들과 관료들의 새로운 인사기준이명확해졌으며 또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척도가바로 세워졌으니 참으로 경하드려 마땅할 일이옵니다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하는 경제의 논리에서작금에 이르러는 이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아다주택자냐 일주택자냐 무주택자냐하는 시비가조정의 대신들에게까지 들불같이 번졌는 바,조정 대신들은 폐하께서 수여하신존엄한 임명장 대신 등기권리증을 택하여야반도주를 감행하였고 이는 모두폐하의 높으신 공덕이오 치적인 까닭이니소인은 크게 탄복하여 감읍할 따름이옵니다또한 이른 바, 뉴우-노멀이라는신통방통한 인사기준에 맞춰능력과 경력, 업무 적격성과 도덕성은 온데간데 없고다주택이냐 일주택이냐 무주택이냐에 촛점을 맞추어수석급 대신들을 일괄 임명하시는 등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를 단행하셨음에폐하의 크고 높으신 뜻을 받들어소인은 몸소 이를 행하고자 하였으니스스로 갸륵한 일이 아닐 수 없사와폐하께 삼가 아뢰오니 통촉하여 들어 주시옵소서하여 늦장마가 기승을 부리던팔월에 이르러소인이 우중에 여염의 촌락을 기웃대다이른바 뉴우-노멀의 정신을 새삼 되새기며다가올 구국쇄신의 기운을 점치던 와중에마침 허기를 느껴 구수하고 진한 짜장의정취를 탐하고자 저절로 어느 중국집에다다르게 되었는 바,식사 때가 한창임에도 업장에는개미새끼 하나 보이지 않았으며허공에는 똥파리떼가 기승을 부렸고'여봐라 주인장은 어디있느냐' 하고 호통을 치니한 사내가 술에 취한 듯 비틀대며 골방에서 나와'내가 여기 주인장이오'라며 답했사온데머리는 헝클어져 비듬이 가득하고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콜록콜록 기침을 해댔는데 그것이 신종 역병인지는알 수가 없었고 또한 온몸에는 피부병에 걸린환자 마냥 부스럼 덩어리가 가득하였사옵니다하오나 소인은 폐하의 뉴우-노멀 정신에 입각하여지역 맘카페를 이용한 후기 검색, 블로그 리뷰,배달 어플 별점 등 짜장면의 맛을 검증하고자는일체의 행위 대신,'주인장은 다주택인가 일주택인가 무주택인가'라는 촌철살인과 같은 질문을 던진 바,주인장은 머리를 긁고 손톱에 때를 후비며"장사가 잘 될때는 다주택이었으나역병이 돌아 손님이 끊겨 생활고에 허덕이니어쩔 수 없이 한 채를 내놔 작금에 이르러'사실상' 일주택자요" 라는오묘한 답을 하였사온데이에 소인은 옳거니 무릎을 탁 치고'이것은 필시 일주택자의 짜장이렸다?' 하며짜장면 곱빼기를 주문하니 주인장은 서둘러한 그릇의 짜장을 내었는 바,면은 이미 떡이오 젓가락 하나 쑤시기 힘들고짜장은 구수한 맛은 없고 달디 달아설탕 덩어리요 조미료 덩어리와 진배없고볶아진 양파와 돼지고기는 흐물흐물해마치 유흥가 길바닥 위에 토사물과 같았사옵니다뒤늦게 휴대폰을 꺼내어 검색을 해보니별점은 다섯개 중 한개가 전부요리뷰는 다음과 같았으니★☆☆☆☆ 아재 장사 포기한 듯★☆☆☆☆ 짜파게티 먹어라★☆☆☆☆ 카드 은근 눈치줌★☆☆☆☆ 주인이 확진자라던데따위의 악평이 가득했고 소인은 그릇의절반도 비우지 못한 채 도망치듯 가게를나와 선별진료소를 향해 내달았사옵니다또한소인의 애지중지하던 낡은 승용차가기력이 쇠하여 더 이상 운행이 불가하니중고차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해 인근의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였는 바,폐하의 가르침을 받들어 뉴우-노멀의 정신으로매매상들의 사무실에 이르러 문짝을 오지게 걷어차"여봐라 이 곳에 모인 매매상들 중누가 다주택이오 누가 일주택이며 누가 무주택인지이실직고하여 냉큼 아뢰렸다" 하며 일갈하니좌중에 적막 만이 가득한 와중에어느 매매상 하나가 나섰는데얼굴은 험악하기 이를 데 없어 산적과도 같았고덩치는 산 만하여 곰과 같았거니와온 몸에는 용과 잉어와 도깨비를조화롭게 휘감은 문신이 가득했으며 또한기개로운 글귀가 새겨진 겉옷를 걸쳤으니 이는'나를 일깨우는 것, 그것은 바로 YOLO' 였던 바,이 매매상이 가래를 용렬히 끌어올려퉤하고 뱉더니 이내 고하길"나는 벤츠를 끌고 고시텔에 사는 카푸어요또한 소득의 절반을 월세로 납부하는 군자이며나머지 절반으로 차량 할부금을 납부하는 현자이니뉴우-노멀의 산증인과 다름없소이다"라며 껄껄 웃으며 답하였사옵니다이에 소인은 옳거니 무릎을 탁 치고'무주택자의 매물이니이것은 필시 무사고차량이렸다?' 하며차량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유무,이박자냐 삼박자냐의 사고 정도와소모품의 상태, 엔진과 밋숀의수리 여부 등을 확인하는 대신복대에 감춰온 돈꾸러미를 풀어당장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였는데집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별안간차가 꽁무니로 똥물을 왈칵 토해내더니핸들이 뽑히고 엔진이 멈추었으며밋숀이 깨어지고 바퀴 한 짝이 튀어나와제 스스로 들들들 굴러가 처박혔사온데차는 또한 앞차를 들이받고 옆차를 들이받고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쓰리이-쿳숀의 각을 잡아똥창에 처박히니 이런 아비규환이 없어구사일생으로 기어나와 사실관계를 파악해본 바,차는 침수차였고매매상은 무허가 업체 양아치였으며뒤늦게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확인하니999.999km가 찍혀있어 소인은어리둥절할 뿐이었사옵니다하여 천만다행으로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고구급차에 실려 고을 의원에 도착한 소인이좌우를 둘러보니 의원 여럿이 눈에 띄었는데그 중에 한 도인과 같은 형상을 한 의원이소인의 이곳 저곳을 찔러보며 아픈 곳을 살폈는 바,소인은 극심한 고통에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중에도겨우 입을 놀리어 옴쭉달싹해'이보게 의원선생 의원선생은다주택인가 일주택인가 무주택인가나는 폐하를 받들어 이 나라의 뉴우-노멀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니 도덕적이고 청렴한무주택 의원이 나를 진료해줬으면 하네'라고 말하니 이 의원이 별안간소인의 양 싸대기를 연이어 후려치고청진기를 역동적으로 휘둘러 골통을 갈기며갈喝! 하여 호통치기를'이런 미친 자를 보았느냐 의원이환자 잘보고 수술 잘하고 치료 잘하면 장땡이지의원이 다주택이고 일주택이고 무주택인 것이무에 그리 중요하다고 그따위 망발을 지껄이느냐무주택이면 머리가 둘이오 손발이 여덟이라도된다는 말이더냐 그것은 속세의 법도일뿐하늘의 법도는 아닐 터, 너는 잠자코 있으렸다"하더니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소인의 손과 발을 묶어 제단위에 올리고수술칼을 빼어들어 짤랑이를 흔들며요사스러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는데"마용성 노도강 금관구 강남삼구 지림쓰래대팰 마래푸 반센자 경아경자 오짐쓰몸테크는 똥테크 청무피사 팔또사초피무피 불쌍타 특공예당 불발타 신축빌라 증손주 구축빌라 고손주지주택은 한강행 무주택은 지옥행재개발은 관처각 재건축은 존버각몬나니는 앞동뷰 알알이는 오션뷰 다주택자 피빨아 무주택자 표팔아임대인은 무안타 임차인은 병살타집없어도 나라탓 집많아도 나라탓양도세는 중과세 위장이혼 고고씽"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더니일순간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광채가 일며폭풍이 몰아쳐 소인이 두 눈을 뜨지못하여허둥지둥하는 사이 이 의원은줍줍! 줍줍! 하는 요상한 기합과 함께수술칼을 들이대 소인의 여기 저기를쑤시고 자르고 가르고 하였는 바,신기하게도 소인의 으깨진 뼈와 찢겨진 살이저절로 아물고 스스로 이어 붙었으며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상처가 사라지는것이었사옵니다하여 소인이 놀란 마음을 가라앉혀간신히 입을 놀려 "의원선생은 다주택이오?"하고 겨우 물으니 의원은 호탕하게 웃으며투기지역 두 개, 조정지역 한 개, 재개발 뚜껑 한 개.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사온데소인은 마치 현대판 화타를 보는 듯 하여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사옵니다소인이 보고 듣고 또한 행한 바로는무주택자라 하여 도덕적인 것도 아니었고일주택자라 하여 청렴한 것도 아니였으며다주택자라 하여 그 자리에 맞는재주가 없는 것도 아니었사옵니다하여 소인은점심 한끼도 못먹은채걸어 집으로 돌아왔고탁주를 들이켜 속을 달랬는데취중에 폐하께 발도 못들이고여민관 간신배의 농간에 입구참하여 찢겨 버려진소인의 다치킨자 규제론 臣김O미의 파직 상소문시무 7조 상소가 떠올라 망연자실해 길게 울었고서러운 마음을 표할 길이없어소인이 다시끔 삼가 아뢰오니부디 굽어 살펴주시어윤허 하여 주시옵소서폐하께오서 臣박O원과 臣이O영을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에 나란히 임명하시니소인은 폐하의 영명하심에깊이 탄복할 뿐이어서 얼마전 소인의재물을 빼돌려 윗집 놈팽이에게 갖다바친마누라의 어깨를 주무르며 자축하였고또한 수석급 대신들을 일괄 임명하시며'사실상 일주택자' 라는 절묘하고 오묘한 풀이로당면한 과제를 능숙히 풀어가시니소인은 또한 깊이 탄복하여그 나물에 그 밥을 비벼 끼니를 때웠고눈 가리고 아웅하며 낮잠에 취했사온데작금에 이르기까지수많은 우책과 폭정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자아낸三人의 역적, 臣김O미, 추O애, 노O민이아직도 그 두꺼운 면상을 들고 황궁을 드나드니어찌 이를 성군의 법도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소를 잃었으니 마땅히 외양간이라도고쳐 씀이 온당할 터,소인이 초야에 은거하는 인재 중다주택자를 과감히 배제하고 또한그의 됨됨이와 적격성 또한 간파하여출중한 자들을 최종적으로 선별해감히 폐하께 천거해 올리옵나니 삼가굽어 살펴주시어 뉴우-노멀의 뜻을더욱 공고히 하시옵소서폐하臣김O미는 국토부 수장의 자리에 오를 이 후여태까지 스물두 번의 정책을 남발하였으나번번히 실패하였고 오십보백보 따위의 우책으로또다시 백성들을 우롱하며 또한 그것이스물두 번인지 네 번인지 기억도 못하고 있사온데臣김현미를 파직하시고 그의 자리에붕어를 쓰시옵소서붕어라는 것은 본디 뇌가 거의 전무하여3초면 지가 무얼 했고 무얼 먹었으며무얼 하려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니했던 짓 또하고 했던 짓 또하고 했던 짓 또하는국토부장관이라는 자와 다를게 무었이오또한 소인이 감히 확언하온데저 붕어라는 것은 필시 주는 사료만 먹고아가미를 벌려 숨만 쉴 것이 자명한 바,더 이상의 규제 정책은 이 나라에서 사라질 것이니시장은 비로소 제 힘으로 움직여 매물이 소화되고부동산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옵니다또한 폐하臣추O애는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앉아백성의 공복임을 망각하고제 뜻에 맞는 하수인을 알박기하여사법부를 장악하고 정치의 논리에 맞춰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있으니 이것이행정부인지 사법부인지 이판사판개판정치판인지도통 알 수가 없을 지경이온데臣추O애를 파직하시옵고 그의 자리에개를 쓰시옵소서기왕에 개판이 된 나라꼴에이만한 적임자가 어디있을 것이오며입만 열면 前정권 탓, 폐위된 선황 탓이니그만한 개소리가 또 없을 지경이고같잖은 제 영역을 침범했다하여이를 드러내 닥치는 대로 물고 늘어지는 꼴이저 법무부 장관의 행태와 다를 게 없으니폐하께오서 실한 뼈다귀 하나만 던져주면그 기백 또한 일당백일 것인 바,어찌 개가 더 낫지 않다 할 수 있겠사옵니까또한 붕어와 개 따위가 일국의 장관 자리에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폐하께서 거느린 열성 지지자들은그 또한 마땅히 성군의 법도로다 하며응당 눈물을 흘리고 머리를 조아릴 것이니거리낄 게 무엇이 있겠사옵니까마지막으로 폐하臣노O민은 비서실장의 자리에 앉아실책을 직언하고 실언을 수습하여실정을 방비해야 할 책무가 있거늘도리어 제 스스로 나서 입방아를 찧다백성들에게 반포 노O민이라는조롱까지 당하고 결국 수석급 대신들을포함한 인사 대란을 촉발하였으니이러한 불충은 하늘 아래 또 없을 것이옵니다臣노O민을 파직하시어 제 스스로 까먹은폐하의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옵고실추된 황실의 권위를 바로 세우사비서실장의 자리에 바로 이 자를 앉히시어태평성대의 길을 밝히시옵소서塵人 조은산을 쓰시옵소서소인의 글월이 제갈공명의 출사표나최치원의 토황소격문에 비하면개나 소,말 따위의 울음에 지나지 않사오나저 파렴치한 작자가피감기관을 상대로 단말기까지 설치해가며팔아치운 졸렬한 시집 따위에 비하면하필성문이오 일필휘지라 할 수 있사오니폐하의 연설문은 따 놓은 당상이오소인의 붓은 때로 날카롭게 다듬은 칼끝과 같아정적의 심장을 꿰뚫어 절명시키니 폐하께오선실로 방약무인하여 장기집권의 큰 뜻을이룰 수 있사옵고아뢰옵기 황송하오나소인이 본디 초고에서 탈고에 이르기까지술기운을 빌어 붓을 놀리는 버릇이 있어글을 써내려감에 명정의 상태에 가까우나폐하의 끊임없는 실정의 추태에 비하면맨 정신과 다름없으니 또한이만한 인재가 어디 있겠사옵니까나라가 미쳐 돌아가 바야흐로온갖 것들이 정치질에 환장하여떼로 모여 눈물을 훔치고 악을 쓰니해상 사고도 정치요 적국의 어뢰도 정치요풍수해도 정치고 심지어 역병도 정치인 바,온 나라가 둘로 나뉘어 벌이는 전쟁터와 같사온데우군도 없이 어찌 전장에 나가실 것이오며명장도 없이 어찌 적장의 목을 베려 하시옵니까부디 장고하시어소인의 거천삼석의 상소를 윤허하시옵고마땅히 해로운 건 내치시되 이로운 건 취하시어나라와 백성을 보전하시옵소서폐하패퇴한 역병은 다시 돌아와 기승이고물러간 장마는 성난 태풍으로 변해남해안에 머무르고 있사옵니다하여 소인은 무엇이 이 땅의 재앙으로다시 찾아올까 다만 두려울 뿐이옵니다끝을 맺기 앞서臣노O민의 詩 '하늘아래 딱 한송이'를 매우 아끼셨다고 들었는 바,작금의 현실에 백성들의 고초가 가여워소인 또한 꽃을 들어 시 한 구절 올리옵나니부디 통촉하시어 들어 주시옵소서보드라운 흙 위에 뿌리내리고 싶었다.거친 바위 위에 돋아난 건꽃의 뜻이 아니었다.그럼에도 오롯이 살아간다.그래서 더 아름답다.- 돌꽃 -이천이십년 팔월인천 앞바다에서 썩은 새우의 더듬이를 핥으며塵人 조은산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