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른 것, 데이터로 나와"… 국회 운영위서 나온 노영민 발언 저격
  •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우리 정부들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부동산가격이 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후보가 26일 쓴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부동산가격 상승을 두고 오간 논쟁과 관련해 언급했다. 

    김 후보는 "우리 정부에서 부동산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며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집권여당 당권주자가 정부의 과실을 인정한 셈이다.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

    앞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노 실장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자신의 소유 서울 반포동 아파트가 8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점을 지적받았다. 

    노 실장은 이와 관련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만 올랐나"라고 반문하며 "MB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는 안 올랐느냐. 제 아파트는 MB 정권 때도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런 논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총리실 산하 '국민주거정책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 기구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20차례 이상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확실하게 계획을 심는 데 실패했으니 국토부뿐 아니라 기재부·행안부·금융위 혹은 금융감독원을 비록한 이해관계자들이 총괄하는 대책기구"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동산 단속기구도 그 안에서 역할분담해 총괄하는 기능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