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른 것, 데이터로 나와"… 국회 운영위서 나온 노영민 발언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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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격이 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후보가 26일 쓴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부동산가격 상승을 두고 오간 논쟁과 관련해 언급했다.김 후보는 "우리 정부에서 부동산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며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집권여당 당권주자가 정부의 과실을 인정한 셈이다."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앞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노 실장은 야당 의원들로부터 자신의 소유 서울 반포동 아파트가 8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점을 지적받았다.노 실장은 이와 관련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만 올랐나"라고 반문하며 "MB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는 안 올랐느냐. 제 아파트는 MB 정권 때도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후보는 이런 논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총리실 산하 '국민주거정책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 기구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20차례 이상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확실하게 계획을 심는 데 실패했으니 국토부뿐 아니라 기재부·행안부·금융위 혹은 금융감독원을 비록한 이해관계자들이 총괄하는 대책기구"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동산 단속기구도 그 안에서 역할분담해 총괄하는 기능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