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김용민·이재정·장경태·최혜영 유튜브 행사… 포스터에 일본 애니 '독수리 5형제' 무단 사용
  • ▲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홍보물.ⓒ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홍보물.ⓒ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노 재팬"을 외치며 각종 정치적 이슈에 반일(反日)을 내세워온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5명이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 홍보물에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상에 민주당 '독수리 5남매' 홍보물 확산

    19일 온라인상에는 이재정·김남국·김용민·장경태·최혜영 민주당 의원을 '독수리 5형제'에 빗대 '더불어민주당 혁신 라이브 독수리 5남매'라고 표현한 포스터가 확산됐다. 포스터에는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다섯 의원이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주제를 알리는 홍보문구도 적혔다.

    홍보물은 또 이번 라이브 방송과 관련 "수해 피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당대회와 당 혁신 이슈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독수리 5남매가 당 혁신과제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다섯 의원을 '독수리 5남매'로 표현한 것은 일본 만화의 번안 제목인 <독수리 5형제>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선택적 반일" 일갈

    <독수리 5형제>는 요시다 다키오의 원작 만화를 일본 다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원제목은 <카가쿠닌자타이 갓챠만(科学忍者隊ガッチャマン)>이다. 우리말로는 '과학 닌자대 갓챠맨'이라는 뜻이다. '갓챠맨'은 이 애니메이션 속 리더인 '켄'의 칭호다. 

    민주당은 아직 해당 홍보물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홍보물은 실무진이 제작한다"며 "공식적으로 당에서 만들었는지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속마음은 숨기지 못한 듯. 입은 노 재팬이고 하는 행동은 아닌가보다" "겉과 속이 다른 족속들" "그렇게 반일 외치면서 일본만화?" "선택적 반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