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진정" 비현실적 발언으로 물의 빚더니… "부동산이 지금 제일 현안" 관심 보여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슬기로운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그린 스마트스쿨 수업에 일일학생으로 참여해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일선학교의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이 학교가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태양광 패널 시설 등으로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한다고 설명했다.

    창덕여중은 2016년부터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해왔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기기 관리와 활용 지원을 전담하는 '테크매니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태블릿PC를 수령했다.

    안영석 수학교사가 "복잡한 식의 함수를 사용하면 미래의 일이 예측 가능하다. 궁금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과열현상을 빚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학생 때 수학 재미있었나요?" 질문에... 文 "잘 못했습니다"

    안 교사는 또 문 대통령에게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이 재미있으셨나요"라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 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전국의 노후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구상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협력해 2025년까지 국비 5조5000억원(30%), 지방비 13조원(70%) 등 총 18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덕여중 방문 이후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 간담회에서 "최근 수도권지역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조속한 전면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학교현장에서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주셔야겠다"면서 "2학기를 맞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일부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 서울·경기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급이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이 지역 학교의 2학기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되는 등 전면등교 추진이 쉽지 않게 됐다.

    이날 일정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교사를 포함해 참석자들은 수업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