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임슬옹 차량에 부딪혀 숨져소속사 "임슬옹, 사고 후 구호조치했지만 사망… 유족에게 사죄"
  • 그룹 2AM 출신 가수 겸 배우 임슬옹(33·사진)이 몰던 차량에 보행자가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임슬옹은 지난 1일 오후 11시 50분께 은평구 소재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는 50대 남성 A씨를 들이받았다.

    빨간 불에 무단횡단하다 '비명횡사'


    당시 A씨는 빨간 불에 도로를 건너다 순식간에 임슬옹의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임슬옹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이 찍힌 CCTV 등을 통해 임슬옹의 과실 여부나 속도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임슬옹이 전방주시 의무를 다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 임슬옹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죄로 처벌받게 된다.

    사고 직후 임슬옹을 조사한 뒤 귀가 조치한 경찰은 조만간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소속사 "피해자 유족에게 깊은 사죄드린다"


    이와 관련, 임슬옹의 소속사는 4일 공식입장을 통해 A씨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임슬옹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횡단하던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난 후 임슬옹은 곧바로 현장에서 구호조치를 취했으나,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슬옹은 절차에 따라 경찰서 조사를 받았고, 이후 귀가 조치된 상태이나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본 사안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밝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피해자 유족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9년 전 빅뱅 대성 교통사고 재조명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9년 전 빅뱅의 대성이 연루된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사고가 다시금 회자되는 분위기다.

    대성은 2011년 5월 31일 새벽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승용차를 몰고 달리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 씨를 밟고 지나가는 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은 "대성의 승용차가 역과(歷過)하기 전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완전히 사망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현씨가 운전 부주의로 가로등 지주 하단부를 들이받아 도로 위에 누운 뒤 후속 차량에 치여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 3조 1항과 형법 제 268조를 적용해 대성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수사 결과 대성의 차량에 치이기 전 현씨가 생존해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고, 앞서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입은 상처(척수 손상을 동반한 흉부골절, 다발성 늑골 골절로 인한 폐파열, 과다출혈 등)로 이미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성을 무혐의 처분했다.